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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텍사스

기억의 찰나를 남기다


기억의 찰나라는것은 너무나 웃겨서
이렇게 나마 남겨놓지 않으면 어느새 안개가 낀듯
아니면 그냥 '갔다왔다'
라는 기정사실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기껏 찍어 놓아도
지금 나에게 텍사스는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미국이란 곳일뿐...
단지 내가 저 곳에서
저 시간에
저 아이들과 청춘에 젖어서
보냈다는것을
나는 이 즉석사진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믿을수가 없다.


이렇게 사진에다가 장난도 쳐본다.

후지 Instax
함께 지냈던 즉석 카메라.
저 젊은 시절에는 왜 저렇게 막
찍어도 아름답게
실수로 찍더라도
아름다운 사진으로 그 시간이 박혀 나오는 것인가?
생각해 보았는데 이 카메라는 시간을 담는,
즉석에서 시간을 남기는 카메라라서
그 순간을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가,
좋아하는가에 따라 잘못찍든 잘찍든 기교적인 부분을 뛰어넘는
비비드한 사진이 나올수있다는걸 깨달았다.

또 한번, 내 열정이 이 카메라에 전해져서
텍사스에서 지냈던 행복한 시간만큼
진한 시간의 무게가 담겨서 나오는 사진을 찍을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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