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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름엔 팥빙수, 뉴욕엔 홍콩식 "차찬탱(Cha Chang Teng)" 본문

맛집/전체요리

한국의 여름엔 팥빙수, 뉴욕엔 홍콩식 "차찬탱(Cha Chang Teng)"

G.K 2014.08.11 03:34

 

뉴욕은 여전히 날씨가 후끈 후끈 합니다. 한국은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가 많이 선선해 졌다고 들었습니다.

얼른 뉴욕에서도 날씨가 시원해 졌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여름이 지나가고 나면, 분명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물놀이, 휴가, 다양한 축제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름철에만 먹을 수 있는 시원한 먹거리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더운 여름철 먹는 시원한 "팥빙수"는 단연 여름의 대표 주자 먹거리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팥빙수"가 있다면, 뉴욕에서는 어떤 여름철 먹거리가 있는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먹음직스러운 비프 마카로니(Beef Macaroni)

 

오늘 소개해 드릴 뉴욕의 여름철 "먹거리"는 이 먹음직스러운 비프 마카로니...는 아니겠죠?

뉴요커라고 이열치열로 여름을 이겨내는건 아닐테니 말이에요!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이렇게 뜨거운 마카로니 스프에서 부터 시원한 디저트 까지 한번에 해결이 되는

홍콩식 "차찬탱(Cha Chang Teng)" 이랍니다.

 

▲ 비프 마카로니와 토스트, 시원한 버블티까지 나온 식탁

 

뉴욕에서 왠 홍콩식 "차찬탱(茶餐廳)"이냐구요?

차찬탱은 먼저, 홍콩식 음식점으로 각종 분식에서 죽, 샌드위치, 중식, 양식, 퓨전 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음식점을 뜻합니다. 그리고 서민들이 주로 아침과 야식을 해결하고, 저렴한 가격에 점심시간엔

직장인들로 북적북적 거린다고 합니다! 이런 차찬탱은 뉴욕에서 가장 큰 이민자 타운을 이루고 있는

차이나타운(China Town)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중국인 뿐만 아니라 뉴요커들까지 방문해

맛있는 요리와 디저트 까지 시원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음식점에서 여름 브런치에서 저녁까지 해결할 정도로

차찬탱에 대한 사랑은 무척 높습니다.

▲ 디저트와 본식의 중간쯤인 피넌 버터 연유 토스트와 버블티

 

한국에서는 밥을 먹고 따로 빙수 전문점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뜨거운 여름, 밥을 먹고 빙수 전문점을 찾아 가는길은 멀기만 할 뿐이고!

게다가 가격대 역시 무척 높은게 단점입니다.

이렇듯, 뉴욕에서는 우리나라 처럼 "2차", "3차"라는 개념이 없는 만큼, 밥을 먹고 나서

디저트 카페를 찾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고, 게다가 새로운 곳에 방문했을때 또 종업원들에게

팁을 내야 하니 돈이 두배 세배로 들기 마련입니다. 그렇듯, 뉴욕에서 이렇게 한번에 디저트 까지 해결 할 수 있는 차찬탱은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가격과 맛, 실속까지 같춘 형태의 음식점이랍니다.

 

▲ 바나나 스무디 버블티와 딸기 버블티, 그리고 음식들! 전부 다해서 30$ 이하

 

차찬탱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양식과 차가운 음료를 내는 카페가 대 유행 했다고 합니다. 당시엔 찬 음료와 샌드위치 등을 내놓아도

그 이국적임에 고객들의 만족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러한 카페형태가 발전하며 오늘날 까지 이어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며 현재와 같은 양식에서

중식, 일식까지 총 망라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밀크티 버블티

 

한국에서도 무척 유행 하고 있는 여름철 음료 중 하나가 바로 이 '버블티'가 아닌가 합니다.

버블티는 차찬탱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자 모든 테이블에서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이 밀크티와 쫀득한 타피오카는 홍콩 현지에서도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맛있는 뉴욕표 밀크티 버블티 입니다.

 

실제 홍콩에서는 밀크티를 실크 스타킹에 걸러 그 부드러운 맛을 더할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타피오카를 조금 무르게 삶아 그 맛이 덜할때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곳 뉴욕에는 본토에서 이민오신 분들이

정성을 다해 내시는 만큼 쫄깃하고 향긋한 타피오카의 맛이 여름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딸기 슬러쉬 속에도 넣을 수 있는 타피오카

 

다양한 차찬탱의 메뉴만큼 음료 역시 무척 다양합니다.

음료 역시 일반 슬러시에서 부터 요거트 스무디, 그린 스무디까지 트렌드를 잘 반영한 듯한 음료와

음료 속에는 타피오카, 리치 젤리, 버블 젤리 등 맛과 향이 독특한 형태의 재료들을 넣음으로써

마시는 재미와 씹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해 줍니다.

이런 음료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아예 빼고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물으면 다 되고,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차찬탱'이라는 게 실감 나시나요?


▲ 광동식 소고기 볶음 덮밥

배가 출출할때, 마카로니나 토스트로는 해결이 안되신다구요?

그럴땐 이렇게 소고기 덮밥에서 부터 돈까스 정식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광동식이나 사천식으로 나누어 져 있는 음식들은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에게 무척 감사한 메뉴들인데요,

이렇게 푸짐한 한끼가 단돈 $7에 가능하답니다. 뉴욕 물가를 생각했을때 무척이나 저렴한 가격이고,

남은 음식은 거리낌 없이 포장 가능한 장점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뉴욕의 홍콩식 차찬탱은 빙수면 빙수, 게장이면 게장! 하나만 해야 맛집이라는 한국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양한 문화와 입맛을 가진 사람들의 기호를 채워 줄 수 있는 곳이라는 것 역시 인기의 이유 랍니다.


▲ 소고기가 듬뿍 올라간 국수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들을 뉴욕에 데리고 왔을때, 뜨거운 뉴욕의 아스팔트 열기를 피해 차찬탱으로 데리고 갔었습니다.

처음엔 뉴욕까지 와서 중국음식을 먹자고? 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스파게티에서 부터 후식까지

다양한 메뉴와 더불어 새콤 달콤한 버블티를 맛보더니 다들 만족하며 식사를 끝냈답니다.

저렴한 영수증은 덤!

이처럼, 한국에서는 각종 빙수와 팥빙수 집이 여름의 꽃이라면

뉴욕에서는 차찬탱이 여름철 큰 사랑을 받는 "It" 스팟 이랍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리는 색다른 문화와 맛, 어떠신가요?

차찬탱을 맛보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뉴욕여행할때, 잊지말고 들려보세요.

분명 시원하고 맛있는 밀크티 버블티와 맛있는 한끼를 해결하실 수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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