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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업타운] 설경이 아름다운 공원 Fort Tryon Park

뉴욕의 업타운에서도 가장 업타운쪽에 위치하여
몇정거장만 더 가면 브롱스가 나오는 이곳 Fort Trayon-포트 트레용 공원은
센트럴 파크 못지않는 경치의 아름다움과 여유로
뉴요커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많은 공원 중 하나입니다.


741 Fort washington Ave manhattan NY 1040 (212) 795-1388

 

190th 역에 A번 전철을 타고 가셔서 내리신후 나오시면 바로 포트 트레용이 보입니다.

 


봄에 보는 포트 트레용이 따뜻하고 낮잠 자고 싶은 기분이라면,
겨울의 포트 트레용은 '아름다운 설경'이 어떤 곳 인지 존재자체로 설명해주는 곳입니다.
추워서 참새들이 저네들끼리 옹기종기 앉아 있네요^^.




 

입구는 다른 공원들과 다르지 않게 긴 산책로로써 시작됩니다.
하얀 설경이 정말 고요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포트 트레용 공원은 맨하탄에서 가장 높은 부지에 위치한 장소중 하나로써
이렇게 맨하탄의 건물들이 손톱만 하게 보인답니다.
굳이 어떤 건물 옥상등에 올라가지 않아도, 이렇게 자연 경관과 함께 도시를 내려보는 기분이 좋습니다.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은 바로 겨울 설경의
공간미를 보여주는 자연의 조형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밑에는 뉴욕 허드슨 강의 아랫부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풍경 또한 무척 고요하고 아름답습니다.
추운 날씨에 강이 얼어 물결도 보이지 않는 풍경이 마치 그림같네요.


한국식 소나무들 외에도 히말라얀 소나무 등 크기가 아주 큰 침엽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겨울에도 푸른 색을 유지하는 나무인데,
소복히 쌓인 눈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킵니다.


발이 소복하게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왔습니다.
뉴욕은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추위가 오는가 했는데,
어째 최근 다시 영상 7~8도로 꽤 포근한 날씨로 컴백 했답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형물 다리가 이루는 균형.


 

또 포트 트레용만의 매력중 하나인 중세시대를 보는듯한 돌담과
계단들은 이곳의 역사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곳은 원래 Weckquaesgeek 라는 부족이 17세기에 살던 곳이랍니다.


이 공원은 높은 부지에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며 만든 공원이라
눈이 많이 오면 이렇게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적당한 경사의 잔디밭이 눈이 오니 아이들이 와-와- 거리며 즐겁게 눈썰매를 타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웃음이 나옵니다. 썰매는 직접 집에서 가져와야함^^!

 


공원 여기저기에는 봄을 맞으면 아름답게 푸른 빛과 꽃들을 피워낼 식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잎사귀들만 풍성하면 마치 숲에와 산림욕하는 기분을 실컷 낼수 있을것 같은데,
봄에 다시한번 방문을 기약해 봅니다.

포트 트레용 공원을 디자인한 분은 뉴욕의 프로스펙트 공원과 센트럴 파크를 만들어내신 분인만큼.
포트트레용 역시 도심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추운 겨울, 아직 몇개의 붉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나무가지.
이 열매들은 겨울잠 자다가 배고파서 잠깐 나오는 동물들이 따갈려나요^^?

 


추운 겨울, 이곳 포트 트레용에는 참새 뿐만 아니라 이렇게 빨갛고 부리가 노란 새들도
나와 돌위에서 열심히 밥을 먹고 있었는데, 그 붉으 몸으로 나무나 돌 위에 앉아 있으니 마치 아름다운 꽃 한송이가 핀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종종 이렇게 겨울잠자는 동물들과 그렇지 않은 동물들을 위해 먹이/모이를 들고 나와
뿌려주는 뉴요커들을 보며 동물사랑을 알 수 있었는데 아쉽게 사람들이 남긴 과자를 먹고 살찐 야생동물들을 보면
한편으로 쓰레기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위 산장 같은 집은 카페겸 공용 화장실이 위치한 곳입니다.^^

설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공원 포트 트레용은 뉴욕에서 안가보시면 후회할 아름다운
경치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저 역시 뉴욕에서 아름답고, 여유로운 경치에 홀딱 반해 버리 하루 였습니다.^^

뉴욕에서 강기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