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뉴욕

뉴욕 주립 대학교에서 만나보는 '피임'

안녕하세요! 뉴욕의 강기향 기자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늘어나는 대학생들 사이의 피임약 사용과 더불어

잘못된 사용 또는 불법적으로 30~50만원에 낙태를 받고 있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뉴욕의 주립대중 하나인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피임약과 학생들의 의견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간단한 학교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이면서, 뉴욕의 중심에 위치한 패션중심 대학교 랍니다.

패션으로써는 미국내에서 파슨스와 어깨를 동등하게 겨룰 학교이며 주립대인만큼 다양한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는 도심에 있는 만큼 다양한 뉴욕의 모습속에 우뚝서있는데

마치 모던한 건물을 보는듯 심플한 모습이 눈에 띄어요.

 

F.I.T에서는 바쁜 스케줄때문에 병원을 찾기 어렵거나 급한 응급상황시 대처할 수 있는

Health Service가 있습니다. 이는 학비에 포함되어 있으며, 한학기에 약 30~50만원정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용하는 보험이 있는 학생들은 환불 신청을 할 수 도 있답니다.


 

Health Service는 학교내 위치하고 있으며, 큰 간판이 세워져 있어 찾기 쉽습니다.

오픈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요일만 오후 6시까지 오픈한다고 하는데

병원치고는 아주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셈이죠? 이는 학생들이 수업을 하다보면 바빠서 피치못하게 늦게 가야할 상황이 생기는데

이때를 위해 늦게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건강지식들도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아프기전에 건강하게 먹어 병을 예방하고, 문자를 너무 많이 하면 안좋다는 등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내용들이 담겨있네요.


 

 

학교 병원의 내부 모습입니다. 그리 크지않은 크기에 한국과 별다름없이 의자에 앉아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구요, 책상위에는 주로 우울증이나 성병, 피임법등에 관한 내용의 브로슈어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우울증이나 성병, 피임법들이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많이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접수창구의 모습인데, 작은 바구니가 보이나요?

저 바구니에는 우리가 흔히 피임법하면 떠올리는 '콘돔'이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여성의 몸에 부담을 주지않는 피임법으로, 대표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피임법입니다.

 

미국내에서는 피임약을 받으려면 이렇게 의사선생님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이는 피임약으로 의해 생길수 있는 혈전이나 혈압의 변화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체크하기 위함 뿐만아니라

정확한 복용법, 피임약에 관해 궁금한점을 직접 의사 선생님께 들음으로써 정확한 '피임'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는 처방전을 들고 학교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피임약은 만 18세가 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는

보호자의 대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위 피임약은 '로에스트린 페'라는 피임약으로 일반적으로

잘 이용되는 약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패키지에 잘 포장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가격은 보험이 있었기에 5$, 약 한화 6000원정도 지불하였습니다.

 


 

간단한 보관법, 성분은 봉지뒤에 쓰여있습니다.

 

내부를 개봉해보니, 이렇게 요일 스티커와 제습제, 피임약이 들어있네요!

 

설명서또한 길게 있지만, 이를 읽어보는 학생은 극히 적을것같습니다.

전문용어와 더불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 때문에, 더욱이 번거롭지만 의사선생님을 보는 이유를 알것 같더군요.

 

피임약은 위와 같이 어느날든지 순서대로 하나씩 왼쪽위부터 복용하면 됩니다.

같이 동봉되어온 요일스티커가 편리한게 화요일부터 시작이면 화요일부터 시작 스티커를 붙이면 헷갈리지 않고 복용할 수 있겠죠?

그리고 마지막 갈색 4알은, 이 4알먹는 사이에 생리를 하게 됩니다. 즉 피임약을 먹으면 생리를 안할수 있으니

수학여행전에 먹거나 여행전에 먹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는 자칫 호르몬의 불균형뿐만 아니라

원하는 효과를 얻기 힘들때가 대부분입니다.

피임약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시간에 매일 복용해야하는 피임약을 깜빡하고 복용하지 않았다면

기억이 났을때 바로 한알 드시고 원래시간에 그날 알약도 복용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사후 피임약' 역시 F.I.T의 학생병원에서 구매가능했습니다.

이 사후 피임약은 만 18세이상이면 누구나 가까운 약국에서 구매가능하며 따로 처방전등이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강간이나 피임하지 않은 성관계를 했을때 임신예방을 위해 다음날부터 3일간 복용가능한 약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저렇게 알약이 하나가 있어요.

주로 'Plan B'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는 알려져 있고, 강력한 호르몬 조절때문에

일년에 2~3번정도만 사용해야하는 약입니다.

 

 

 

알약은 매우 작은데, 가격은 외부에서 구매시 40불(약 5만원가량) 학교에서 구입할경우 15불(약 1만8천원정도) 입니다.

가격이 비싼만큼  평소에 피임을 확실히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지않을까요?ㅎㅎ

 

또한 학교 병원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콘돔'의 모습입니다.

이는 학교뿐만아니라 성병예방, 그외 건강 센터등에선 얼마든지 받을수있는

뉴욕시에서 제작한 제품들입니다. 약이 아닌 무료 콘돔을 이용함으로써 원치않는 임신이나

1차적인 성병들은 거의다 차단이 가능합니다.

 

미쉘왕, 22세, 패션 디자인 전공

 

Q. 피임약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피임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 복용하는 법은 정확하게 알고 있구, 몸에 않좋은 호르몬 변화등이 생길수 있어 의사선생님과 상담해야한다고 알고 있어요.

피임약은 여성이 원하면 선택할수있는 피임 초이스라고 생각하지만

남자들의 피임이 더 여성몸에 부담을 주지않아 좋은것 같아요. 저도 피임약을 복용한적이 있었는데

매일 알약을 챙겨먹는것도 힘들고 깜빡하고 두개씩 복용하면 배도 아프고 좀 힘들었어요.

 

윌리엄드러몬드, 21세, 패션아트학과 학생

 

Q. 런던 출신의 유학생인데, 피임에 대해 잘 알고 계세요? 그리고 피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피임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피임 방법과 이유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13살이 되었을때 부모님께서 설명해 주셨거든요.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그래서 피임에 대해 큰 거부감은 없습니다.

피임은 잘 사용하면 자신이 원할때 아이를 가질수 있으며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수젯베블라구아, 20살, 패션 디자인과 학생

 

Q. 피임은 숨겨야하는 것인가요? 또는 피임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피임은 우리사회에 있어서 알아야하고, 터놓고 이야기할수 있는 주제가 되어야합니다. 10대 임산부 문제가 큰데,

이런 대대적인 피임이나 성교육이 이루어진뒤로 사회적 제도나 모습이 긍정적으로 바뀌는것 같아요.

하지만 개개인으로써 이런이야기를 터놓고하긴 아직 미국사회에서도 조금 부끄러운 주제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바르지 않은 피임으로 고통받는것 같아요.

 

 

 

 

 

위와 같이 오늘은 뉴욕 주립대인 F.I.T에서 '피임'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