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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어퍼이스트] 건강한 소비를 조장하는 "그린 플리"


오늘은 봄이 조금씩 찾아오는 뉴욕에서,

건강한 소비를 조장(?)하는 그린 플리마켓을 둘러 볼려고 합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린 플리는 입장료 무료인 플리마켓이고 매주 일요일마다

 자연사 박물관 옆 학교 공터에서 열립니다.


Columbus Ave  New York, NY 10024


1번 전철을 타시고 79번가 역에 내리셔서 조금 걸으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여름과 겨울동안은 오픈 시간이 조금달라지니 이점 유의하시구요.

 


플리마켓의 전경입니다.

플리마켓은 주말엔 열리지 않는 학교를 이용해 그 공터에서 자리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

뉴욕에서 장사하는 영세 상인들이나 개인,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해 물건들을 팔고 있는데

대부분이 누군가의 손을 거쳐 이곳에 찾아온 '빈티지 물건'들이랍니다.



사실 모피코트하면 너무 비싼가격에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잖아요.

이곳 그린플리에서는 깨끗한 모피코트를 10만원에서 20만원 내지, 또는 파격가 3만원씩에 구매할 수 있으니

뉴욕에 관광오셔서 평소 구매하고 싶으셨던 모피코트 하나 장만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멋진 귀부인이 입었던것같은 모피코트들이 손때가 묻어 훨씬 멋스러운것 같습니다.


 

목자재나 양탄자등 세계 각지에서 수입해온 멋진 제품들도 많아요.


 

그린플리라는 이름처럼 푸른 나무들과 하늘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60년대 제작되었다는 독특한 원피스.

 

 그린플리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장점과 더불어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중고로 취급하고 버리기 보다

누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적당한 가격에 다시 판매되고, 오래된 물건들은 새 주인을 만나

다시 생기를 되찾는 "재활용"와 "쓰레기 줄이기"에도 큰 바람을 부는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록 달록한 색감의 현관 매트.

이런 현관 매트라면 집에 들어오는 재미가 있을듯 합니다.ㅎ


 

할머니집 찬장에서 찾아낸 멋진 식기도구들,

하지만 내가 쓰기엔 뭐하고... 이런 느낌의 식기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어요.


누군가에게 소중하게 여겨지고 아껴지던 물건이라는게 이하나 빠진곳 없고

나이에 비해 스크래치도 거의 없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멋진 디자인의 거울들은 50% 세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거울들은 몇십년간 누구의 얼굴을 비추었을까 궁금해 집니다.


 

 

 

 

그린 플리는 플리마켓 자체 뿐만 아니라

주변의 고풍스러운 어퍼이스트의 건물이나 동네 분위기를 느껴보는데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오래된 물건을 아끼고, 역사를 소중히 느끼는 어퍼이스트의 모습과 플리마켓이 많이 닮은듯.


 

 실내에도 이렇게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어요.

실내에서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안되는 레이스나 좀 더 섬세한 제품들이 많은것 같았으나..

제 느낌일지도 몰라요.ㅎ

 

 

오래된 사진이들도 판매되고 있는데,

액자에 넣어놓으면 방의 분위기가 업 될것 같지 않나요?ㅎ



누군가 한번쯤은 사용했던 악세사리,

그리고 그린플리에서 만나본 다양한 "빈티지" 물건들을 보면서

우리도 평소 몇번 입고 옷장속에 넣어두었던 제품이나 악세사리, 가전제품, 그리고 기타 등등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쓰는 제품들을 "중고"로 보기보단 "빈티지"로 취급해서

푸른 소비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기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