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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첼시] 뉴욕에서 만나보는 환경에 대한 인식, "Earth Day in NY" 지구의 날 페스티벌

안녕하세요~ 아직까지 초겨울을 떠올리게 하고,

꽃들도 아직다 봉오리를 터뜨리지 못하고 목련만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뉴욕입니다. 한국은 꽃놀이도 다녀 오시고 환절기라 감기 조심하는 날씨라고 들었어요!

이곳도 빨리 고런 날씨가 와서 얼굴을 에이게 하는 추위가 물러섰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강추위에도 뉴요커들이 우르르 나와서 "핫" 한 플레이스가 있으니, 바로

매년 열리는 "지구의 날" 행사 입니다.

지구의 날 행사는 유니언 스퀘어 및 그랜드 센트럴에서 열리고 있으나

오늘 찾아간 곳은 야외에서 크게 열리는 "유니언 스퀘어" 지점 입니다.

유니언 스퀘어는 그린 마켓도 매주 열리고 있을 만큼 유독 "환경"과 관련된 행사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14st station-union square로써 뉴욕 전철 N,Q,R, 4,5,6 L라인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주말 북적 북적한 분위기, 지구의 날 행사가 느껴지시나요?



지구의 날 행사는 환경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비 영리 단체들이 모여 매년

뉴욕, 시카고, LA등 대도시등을 중심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매년 더욱 많은 방문객들을 맞고 있을 만큼

환경에 대한 인식이 자라는 것을 눈으로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날은 순수 민간 단체들이 만든 행사로써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이 주창하고 당시 하버드 생이었던 데니스 헤이즈가 나서서 첫 행사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1972년엔 113개국 각국 대표가 "지구는 하나"라는 주제로 환경 보전 및 앞으로 지속적인 환경 보호와 협소를 다짐하는

"인간 환경 선언"도 채택한, 생각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념일" 입니다.

기상 변화는 지구가 도움을 청하며 우는 소리!라는 구호와 함께 입구에서

환경 보호에 대한 다양한 정보물을 공짜로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다양한 비영리 환경 단체들이 우리가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것인가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에서 부터 환경, 건강, 날씨, 음식 등 정말 우리 생활의 모든것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하는 이메일 소식지와 함께 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부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뉴요커들은 흔쾌히 지갑을 열어 모금을 하는것을 보고, 살짝 감동!


그리고 환경 문제만 있는 것이아니라, "맛있는" 환경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던 이 환경 음료는 구로야키라는 잎으로 추출해내고 시중에 판매되는 음료에 비해

화학품이나 카페인 함류량이 적은, 채식주의자들도 마실수 있는 음료 입니다.

커피나 녹차보다 카페인 함류량은 적으나 잠을 깨는데 도움을 주는데는 오히려 0.5배의 효과가 있다고 하며

뉴욕에서 만드는 지역 상품으로 수입을 위해 사용되는 기름 연료등을 줄이는 효과 까지 있다고 합니다.

젊은 CEO들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고, 환경을 인식하는 기업들이 대형 기업들 상품만큼 당당한 입지를 가지길 바래보며 저도 한캔~

사라 바시어, 23살, F.I.T 패션 비즈니스 재학생

Q. 환경에 기여하는 음료, 맛은 어떻고 개인적인 의견을 들려주세요.

-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맛있고, 톡쏘는 소다 같은 맛이 특정 탄산 음료보다 훨씬 좋은것 같아요.

칼로리도 낮고, 내가 모르는 화학품들도 확연히 적구요. 가격도 일반음료랑 비슷해서 구하기만 쉽다면 마실것같아요.

환경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아주 매력적인것 같아요. 우리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라는걸 하는게 좀 더 쉬워지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노력이 멋진것 같아요.


"대단한 재활용"


이라는 로고 풍선도 지구의 날 행사를 잘 얼려주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는 사실 선진 재활용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캔도 분리하고, 아파트에서 매주 일요일에는 다함께 분리하는 모습.

미국에서는 아직 패트병에서 음식물 쓰레기까지 한봉지에 마구 섞어 버리는 재활용과는 거리가 먼 현실입니다.

국가에서 인력 부족으로 재활용이 어렵다고 하는데, 장기적으로 보았을때는 경제적으로 이득인데다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환경에

이러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민간인 층에서 이런 행사를 통해 "재활용"에 대한 생각이 하루 빨리

적립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문구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특정 대기업들이 환경보호를 토대로 긍정적인 회사 이미지를 적립하기 위해 오늘 뉴욕 지구의 날 행사에

자전거에서 제품들까지 선보이는 모습이 점점 "환경 보호"가 멋지고 시크한 문화로 잡아가는 것 같아 괜히 뿌듯합니다.


예술품 또한 볼거리 입니다.

이 작품은 "다크 스노우"라고 불리는 작품으로써 현재 환경오염으로 인해

북극에 있는 깨끗한 얼음들이 점점 검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예술품입니다.

대기업의 공장 매연이 북극까지 날라가서 이러한 오염을 시키고 있다니,

녹는줄만 알았던 북극의 얼음이 그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이였습니다.

검게 물든 더러워진 얼음, 더 이상 북극에는 녹는것 뿐만 아닌

"총체적 난국"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오염을 책임져야할 기업들이나 공장들은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니

당장 우리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지금처럼 이상 기온, 자연재해등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녹는데다가 더러워진 얼음 예술품.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투둑투둑 무너지는 모습과 물이 질펀해지는 모습이 간접적으로 나마 북극의 오염에 대한

문제성에 대해 생각에 대한 환기를 시켜 줍니다.



요렇게 팬더들이 광고하는 "환경 단체"의 홍보.

팬더 역시 환경 오염으로 개체수가 현저히 줄고 있는 동물중 하나입니다. 동물원에나 가야 겨우 볼 수 있는 이런

팬더들, 30년뒤만 해도 몇십만종의 동물이 아프리카 초원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니

우리 후세대들은 어떤 동물들을 볼 수 있을까요? 책에서만 보는 전설의 동물이 될지 안될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중국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대나무 숲들이 바로 그 이유라고 하는데요,

대한민국에서도 다시금 산림의 중요성을 강조해야하지 않을까요?

골프장 건설, 도로건설등 사람의 편리로 인해 더 이상 동식물의 개체를 줄여나가는 일이 적어졌으면 합니다.


폐타이어나 대나무로 만들어서 파는 아이디어 상품들.

뉴욕의 지구의 날에 만나보는 이런 상품들은 환경 보호에 큰 기여를 하고, 단체들의 활동에 기반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환경 제품=비싸다 라는 틀을 깨기위해 일반 시중상품들과 비슷한 가격을 내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환경 단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의 묘미는 "참가" 아닐까요?

벌써 수두룩 담겨 있는 이것은 바로 안입는 옷이나 신발, 가방등 모든 폐 옷가지들을 수거해,

이들을 가공하여 옷이 필요한 국가나 판매등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만나보는 "재활용"을 실천하는 운동이었습니다.

수익금은 에이즈나 질병을 연구하는 단체에도 기부된다고 하니 사회적 환원이 동시에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많은 뉴요커들의 참가 의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어딘가에 "기부"하고 있다는 보상 심리 또한 주기때문에

뉴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부형 헌옷 수거함"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뉴요커들이 직접 헌옷수거함에 옷을 넣고 있네요.ㅎㅎ

옷이 많으면 수거하러 직접 방문도 해준다고 하니 헌옷도 좋은곳에 기부하고,

옷장도 정리하고 1석 2조!


줄서서 차례차례 자신이 안입는 옷을 기부하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뉴욕 지구의 날 행사는 위와 같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넓게 환경의 문제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경종과 함께 뉴요커들이 너무 무겁지 않게,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며 오늘 하루 한번이라도 더 환경에 대해

생각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것으로 행사는 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무척 성공적이고 즐거운 행사였어요. 새로운 음료도 마셔보고..ㅋㅋ


여러분들은 지구의 날, 어떻게 보내셨어요? 특별하게 보내지 않았다구요^^?

그렇다면 내년 지구의 날에는 뉴욕 여행이나 가까운 곳에서 행사가 열리지 않는지,

정 없다면 근교의 산길을 등산하시며 다시금 우리 주변의 환경에 대해 되짚어 보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뉴욕에서 강기향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