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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들이 모여사는 뉴욕, 세계의 음식이 모였다 "9번가 International Food Festival"



어느새 5월의 끝이 보입니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기말고사 때문에 한참 바쁠 시기인데요!

상대적으로 학기가 끝나는 이곳 뉴욕에서는 대학생들의 얼굴에 여유로움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재미난 축제가 넘치는 뉴욕의 5월, 그 중에서도 오늘 제가 방문한 곳은

매년 5월 중순 경에 뉴욕 맨하탄 9번가에서 열리는 International Food Festival 이랍니다.



(북적거리는 International Food Festival의 모습)


공식 명칭은 "Ninth Avenue International Food Festival" 입니다.

이 세계 음식 축제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먹방 축제' 이며, 1973년 부터 매년 비가 오거나 눈이오거나 날씨에

상관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매년 6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푸드 트럭들이 참여하는 큰 행사로

뉴요커들이 거리로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쏟아져 나온답니다.


뉴욕 9번 애비뉴 42가에서 57가까지, 15개의 스트릿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뉴욕에서도 가장 맛집이 많고, 자갓 등 유명 미식가들이 인증한 세계적인 레스토랑들이 위치한

헬스 키친 지역에서 열리고 있답니다.



따뜻한 날씨에 친구나 가족들과 축제에 온 뉴요커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인답니다.

거리엔 음악과 춤, 그리고 시원한 맥주나 칵테일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격 또한 크게 비싸지 않아 축제를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헬스 키친 지역은 게이바나 클럽도 많은 곳이다)


먹방 뿐만 아니라. 헬스 키친의 독특한 문화도 느낄 수 있는데요!

이곳 헬스 키친 지역은 게이바나 클럽도 많은 지역인 만큼, 'TAGG'라는 게이 남성들을 겨냥한 패션 브랜드 또한

축제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평소 들어가 보기 조금 부담스러웠던 곳의 상품도 만나보고,

가게에서는 홍보 효과도 Up!


이런 재미난 볼거리야 말로 다양성으로 유명한 뉴욕의 모습을 고스란히 구경할 수 있는 축제가 아닌가 합니다.


▲ 독특한 디자인의 푸드 트럭


화려한 디자인의 집시 푸드 트럭! 인기 푸드 트럭들은 트위터나 관련 SNS를 항상 체크하지 않으면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인데요,

International Food Festival에서는 축제가 열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다들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식을 파는데, 맛있어 보인다고 다 먹으면 정말 먹고싶은 음식이 나타났을때 못먹을 수도 있으니

한번 쭉 둘러보고 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브룩클린 스타일 스테이크 샌드위치)


저희는 가볍게 브룩클린 스타일 샌드위치로 시작했습니다.

굵은 스테이크위에 버터로 볶은 고소한 양파를 듬뿍 올린 샌드위치 인데요, 위에 핫소스를 솔솔 뿌려

입에 한가득 베어 먹는게 바로 브룩클린 Style! 샌드위치가격은 $9 입니다. 생각보다는 길거리 음식치곤 비싸지 않나 했지만

실제 레스토랑에서는 이 가격보다 세금이니 팁이니 포함하면 더 비싸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만들어 주니 더욱 군침이 돌더라구요.


(▲ 자신이 기르는 뱀을 들고 나온 사람)


뉴욕의 길거리 축제에서는 뉴요커들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는데요,

어느 축제를 가든 독특한 뉴요커들은 꼭 출몰하는 것 같아요. 자신의 뱀, 고양이, 춤추는 강아지 까지!

평소에 보기 힘든 애완동물등을 데리고 와 축제에서 시선을 즐기는 사람들에서 뉴요커만의 개성 넘치는 패션까지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이렇게 큰~ 뱀을 데리고 나와 축제에서 자랑스럽게

얼마나 귀여운지에 대해 이야기 하던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만져보라는 권유도 서슴치 않던 분이셨는데,

저는 샌드위치도 들고 있고 해서 PASS~



각종 음식 좌판대에서 즉석에서 하는 요리에 맛있는 냄새가 거리를 가득 메웁니다.

정말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지만 의외로 양이 많은 뉴욕의 길거리 음식에
 내년에 또 와서 즐겨야지! 라며 패스 했습니다. 우리나라 또는 대다수 아시아 국가의 야시장에서 파는 저렴하고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1인분의 양과 이곳 미국 뉴욕의 가격과 양은 하늘과 땅차이! 여성분이라면 하나 먹으면 그날 저녁 한끼는 해결하시는 양이랍니다.


(▲ 이렇게 사격을 해서 인형 따기를 할 수 있는 부스는 축제에선 빠질 수 없는 곳)


한국에서도 어릴때 놀이 동산이나 축제를 방문하면 쉽게 만나 볼 수 있던

인형 뽑기 부스는 뉴욕의 International Food Festival 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단위로 방문한 분들이 아이들의 성화에 어쩔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아 보였는데요,

그래도 어린 아이들한테는 다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오레오 튀김에 설탕을 뿌리고 있는 아줌마)


한국에는 떡볶이와 튀김이 있다면, 이곳 뉴욕의 축제에는 오레오 튀김과 쿠키 튀김들로 가득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부스 중 하나인데요, 나름 미국 '전통 음식'이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국가에서는 생각도 못할 초 고칼로리, 내장 파괴 음식을 만들어 낸 곳이 바로 이곳 미국!


고칼로리의 과자를 도넛도우를 발라 한번더 튀겨내 설탕을 뿌려 먹는 이 음식은 종종 포털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오늘 축제에서 실제로 보니 더욱 놀라울 정도의 기름기와 인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 오레오 튀김을 주문하자 즉석에서 튀겨주는 모습)


저와 친구는 즉석에서 오레오 튀김을 6개 5천원치 구매했습니다.

미국인인 친구도 아주 어릴때 한번 먹어보곤, 안먹은지 1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건강상 좋지 않은데다 일상 생활에서 만나보긴 힘든 "축제" 음식인 만큼, 오늘 하루는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주문해 보았습니다.


(▲ 방금 튀긴 오레오 튀김의 모습)


윤기와 설탕이 범벅된 모습이 마치 시장에서 막 튀겨낸 옛날 방식 도너츠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과연 어떤 맛일까요?

미국인들이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했는데, 사실 정말로 맛있음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 같이 축제를 방문한 친구 Henly Hewan)


Q. 오레오 튀김 어떠셨어요?

-맛있는데, 칼로리랑 가격이랑 여러모로 고려하면 다시 먹을 것 같진 않네요.

집안 내력이 고혈압이 좀 있어서...


Q. 9번가 세계 음식 축제, 재밌으세요?

-네! 아까 빠에야도 맛있었고 타코야키나 세계 음식을 구경 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지금 핸드폰으로 SNS에 공유하고 있는데 다들 오고 싶어하네요!


(▲ 오레오 튀김의 단면)


하나를 먹으니 금새 손이 번들 번들 해지고 마는 오레오 튀김!

토종 한국인 입맛을 가진 저는 의외로 느끼하진 않네 라는 감상평입니다. 친구도 맛있는 도너츠 같네~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오레오를 튀기니 쿠키가 부들부들해 져서 초콜렛 필링 같은 느낌을 주고, 중간의 크림과 설탕이 섞여 무척 달콤한 맛을

내는 초 고칼로리 오레오 튀김!


어떤가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맛인가요?


(▲ 스페인 전통 빠에야 역시 인기)


세계 음식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페인 전통음식인 빠에야 역시 인기였습니다.

밥에 해산물을 함께 볶아낸 빠에야는 아시아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요리가 아닌가 하는데요!


오늘 세계 음식 축제에는 중국 음식, 일식, 베트남, 타이 까지 다 있었는데 '한식'이 없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비빔밥이나 불고기 덮밥등을 판매한다면 뉴요커들에게 한식을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텐데,

뉴욕의 한식당과 한인 사회가 좀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 케밥을 즐기는 풍선 모자 꼬마 소녀)


어린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이 가장 기분이 좋았던 축제입니다.

어릴적 가족들과 함께 놀러갔던 생각도 나고, 부모님과 세계 각국의 요리를 먹어 보는

뉴욕의 꼬마아이들의 얼굴의 미소가 아름다웠던 "9번가 International Food Festival"!

세계인들의 문화와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다양성을 한접시의 맛있는 음식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축제였습니다.


매년 날씨 좋은 5월에 열리는 만큼, 벌써 내년의 축제가 기대됩니다.

내년엔 한국 음식도 만나 볼 수 있길 바라며 뉴욕에서 강기향 글로벌스토리텔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