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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39년만에 처음으로 할로윈 없는 뉴욕! 뉴욕은 허리케인 "샌디"로 패닉중


한국에서도 실시간 보도 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뉴욕은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거의 패닉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샌디가 다 지나간 지금은 위험하진 않지만 그 복구로 큰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뉴욕 시티-맨하탄에서 약 25분~30분 전철을 타면 왕복하고 다닐수 있는 뉴욕 시티 5구역 중 하나인

퀸즈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허리케인 샌디가 상륙했던 지난 월요일 부터 현재까지의

뉴욕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허리케인 상륙 1日



열대성 폭우와 북부 제트기류가 합쳐진 강력한 허리케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뉴욕 당국과 미국내의 미디어가 엄청나게 주의를 준 첫날은 오전부터 뉴욕시의 전 학교가 강제적으로 문을닫고

공공기관역시 문을닫으라는 뉴욕 시장의 명이 있을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허리케인 "아레나"역시 이러한 경고후 별 일이없어서,

뉴요커들 및 저 역시 별일 없겠지~ 하는 마음과 걱정 반의 마음으로

슈퍼에 물이나 비상식품을 구매하러 가는 길이였습니다.


근처 역사에 잠깐 들려보니(지름길이기도 하고) 바람이 엄청 세어 우산은 아예 필요가 없는 상태인데다가

사람한명 없는 역사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진에서는 바람이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바람이 무척세서 육중한 제 몸도 날라갈것

같았습니다. 작년 아레나와는 달리, 뉴욕시에 큰 영향을 줄것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처 슈퍼에 가보니 평소 꽉 차있는 진열대의 절반이상의 물이 나가고 없습니다.

동네 슈퍼에 이정도로 재고가 나가는 것은 거의 없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시리얼이나 캔 음식, 가공음식들은 진열대에서 바닥을 보여가는 곳이 많았습니다.

상륙 약 6~8시간 전의 모습입니다.




집으로 오는길 약 30분만에 크게 어두워진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해서 거리의 나무들 잎사귀가 다 떨어져 낙옆 로드가 되어 있네요.

이때가 약 오후 5시경입니다. 오후 9시부터 본격적으로 샌디가 상륙하기 때문에

외출 금지령 및 해안가 근처는 대피령이 내렸습니다.



이 사진은 지인이 보내주신 뉴저지의 모습입니다.

허리케인 샌디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당시 12시 정도의 상황입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데 뉴저지의 해안가 근처에 사는 지인의 집앞 도로는 물바다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기는 잘 들어옵니다.




허리케인 상륙 2日


본격적으로 사고 소식들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이 사진 역시 브룩클린에 사는 지인이 보내주셨는데요,

자신의 집 코너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해 큰 화재가 났습니다.

새벽 3시~4시경 허리케인이 크게 뉴욕을 강타하고 있을때 입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약 오전 6시 이후부터 허리케인 샌디는 뉴욕을 지나쳤는데,

그 여파는 어마어마 합니다. 특히 물가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큰 타격을 입으셨는데요,

뉴저지에 사는 지인이 보내주신 사진속의 전등은 처참하게 뽑혀있습니다.




또 한 이처럼 쓰레기 통과 더불어 엄청난 잔해들로 인해

뉴욕주가 못들어가게 경계진을 쳐 놓은곳들로 즐비합니다.


그리고 둘째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정전과 침수가 된 지역들이 속속들이 들어났습니다.




저희 동네도 일시적으로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이웃집의 한 곳에는 밖에 장식되어있던 라이트들이 끊겨서, 이런 처참한 꼴을 하고 있네요.

핸드폰이나 와이파이는 잘 되고 있습니다.



나무 파손등은 약과입니다.



저희집 전기선이 대롱대롱 거리고 있습니다.

이런 고압 전선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뉴욕 정부에서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뉴욕의 MTA(전철 및 버스 등 공공 운송수단)등은 전면 멈추었습니다.




정전으로 인해 저희집 냉장고도 나갔습니다.

빨리 먹어야하는 야채들 순으로 먹고 있습니다.



10월 31일 현재(할로윈 데이)- 허리케인 3일째




저희동네 근처 할로윈날의 모습입니다. 할로윈 복장을 한 사람은 거리에서 10명중 한명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들 바쁘게 집에 가려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할로윈을 즐기려는 어린아이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뿐만 아니라

복구 및 피해를 입은 사람들때문에 "즐겁게" 즐길수 없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할로윈 퍼레이드로는 가장 역사 깊고

세계 할로윈 퍼레이드중에서 가장 볼거리 있고 재미있다는 빌리지 할로윈 퍼레드는 39년의 역사상 전례없이 취소 되었습니다.

현재 뉴욕은 할로윈 분위기가 아닌, 자신의 평소 생활과 더불어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가족이나 집등

큰 재해를 입은 이들의 상처를 빨리 아물도록 도와주는데 더욱 전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몇십년간의 역사상, 할로윈 코스튬을 보기 힘든 뉴욕의 현재 상황입니다.


생각보다 인명사고는 적지만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는 뉴요커들의 생활에 여실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복구가 되어 다시 활기찬 뉴욕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뉴욕에서 강기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