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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의 여름, 인어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코니아일랜드 인어 퍼레이드!

 

 

안녕하세요! 뉴욕은 벌써 여름 날씨가 한창입니다.

한국의 대학생 여러분들은 이제 막 기말고사가 끝났을 시기라, 여름철 어디로 여행을 가볼까나? 휴가철 계획에 한참이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뉴욕의 해운대이자 여름이면 꼭! 뉴요커들이 가는 이곳의 휴가철 It! 스팟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오늘 인어들로 가득할 것이다! 라는 메세지를 받았기 때문에,

당장 브룩클린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 정신없이 북적거리는 코니아일랜드 지하철역


코이아일랜드 지하철역은 이미 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데요,

아마 저처럼 인어들이 출몰한다는 이야기에 달려온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코니아일랜드는 여름철 잇스팟인 만큼 항상 사람이 많지만, 이렇게 발디딜틈도 없이 많은적은

저도 처음입니다. 그런만큼, 더욱 기대감이 상승하는데요!

 ▲인파를 따라 걷는 중


수많은 인파들을 따라 코니아일랜드의 중심대로로 이동합니다.

코니아일랜드는 아이돌가수 빅뱅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실제로 헐리우드 스타 비욘세도 화보 촬영을 한 적이 있는 '빈티지한' 감성이 남아있는 동네랍니다.

최초의 미국 핫도그 유명체인점 Nathan's 본점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죠.

 

 ▲ 퍼레이드 차량이 흥겹게 지나가는 중


드디어 인어를 볼 수 있는 것인가! 라며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인파들이 잔뜩 몰려있는 바리케이드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더운날씨에 짜증이 날법도 한데, 뉴요커들은 즐기러 왔기에 이런 인파쯤이야! 라는 태도로

다들 웃으며 불평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인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화려한 의상과 화장이 독특한 인어


이제 드디어 인어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멀리서도 눈에 띄는

독특한 의상과 화장에 저도 흥이 나기 시작합니다.


코니아일랜드에 인어가 오늘 출몰한 이유는 다름이 아닌 코니 아일랜드에서 매년 딱 한번,

여름마다 열리는 연례 행사인 "Meraid Parade in Coney Island"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코니아일랜드 "인어 퍼레이드" 랍니다.



▲화려한 화장과 의상, 그리고 소품 또한 빠트리지 않은 인어


코니아일랜드 인어 퍼레이드는 매년 6월 말에 딱 하루 열리는 데요!

올해는 2014년 6월 21일 오후 1시에 열렸답니다.

올해 역시 수많은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남성분들한테 인기 만점이던 화끈한 인어언니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단체 또는 개인이 직접 코니아일랜드 인어 퍼레이드에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참여해야하는 만큼, 자발적인 참여가 매년 성공의 척도인데요!

1983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일찍이 퍼레이드 참가신청을 하지 않으면 돈을 내더라도

참여하기 힘들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메이드 퍼레이드엔 노출 수위가 아주 높은데요, 이는 바로 뉴욕주의 법에는

여성은 상체를 노출 하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남성은 하체(!)를 노출하면 음란죄로 연행되니까 참가예정있으신 남자분들은 적당히!


▲인어뿐만 아니라 바다에 관련된 모든 의상이 가능하다


이 퍼레이드에 참여한 사람들은 단순히 인어가 아닌, 바다와 관련된 의상이면

뭐든지 오케이 랍니다. 재미있게 즐기는 퍼레이드인 만큼, 참가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어요.

그만큼 더욱 치열한(!) 코스튬과 화장으로 승부하는 참가자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각종 인어의상과 해적, 생선등 무한 상상력의 의상들


한국에서는 몸매 좋은 사람들만 비키니를 입는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반면,

이곳 뉴욕 코니아일랜드 머메이드 퍼레이드에서는 있는 모습 그대로의 매력을 발산하는

인어들을 볼 수 있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단순히 누가 더 아름답나를 겨루는 곳이 아닌

여름철 재미난 퍼레이드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개념이기에,

수많은 인종과 다양한 몸매 모두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즐거운 곳이랍니다.


▲너도 나도 즐기는 축제


여기서도 뉴욕 시민들이 시민의식은 눈에 돋보였는데요,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일반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 시민들의 환호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응원 한마디야 말로

이들의 힘!이 되는 만큼, 뉴욕 시민들의 끝없는 환호와 박수에 참가자와 구경하는 시민들 모두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분위기 였기에 더욱 기분 좋았던 행사입니다.

 

 ▲LGBT 커뮤니티의 참여자


이 외에도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등의 다양한 성소수자 그룹,

각종 시민단체, 브룩클린 고등학교의 치어리더 등의 공연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르기 때문에 더 재밌고, 평소에 보지 못했던 화려한 코스튬을 자발적으로,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뉴요커들의 모습을 보며 에너지를 듬뿍 얻을 수 있는 코니아일랜드 인어축제 였습니다.

 


  ▲올해 세번째 참가라는 인어공주 코스튬 참가자


퍼레이드에 참여하지 않아도, 독특한 코스튬을 입고 축제의 분위기를 Up! 시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올해 세번째 참가라는 인어공주 코스튬의 한 참가자는

"I will be here next year! See you then!"(내년에도 여기 올꺼야! 그때 봐!)

라는 쿨한 메세지와 함께 사라지셨습니다.


이렇게 뉴욕에서 즐기는 단 하루의 휴가, 코니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인어 퍼레이드는

화려한 인어들과 더불어 다양성, 쿨~한 뉴요커들의 뜨거운 퍼레이드 사랑 또한 만나 볼 수 있는

"잇! 휴가" 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여름 휴가는 어떠신가요?

저만큼 쿨한 여름 휴가 즐기실 예정이신가요?


뉴욕에서 강기향 글로벌스토리텔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