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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브룩클린] 뉴욕 브룩클린 수목원에서 즐기는 벚꽃 축제 "Brookyln Botanical Garden Sakura Matsuri"

뉴욕에는 봄이 완연했습니다.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불어

기침이 콜록 거리는 저입니다만 ^^; 꽃들은 기다릴수 없는 듯 만개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뉴욕에 상륙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벚꽃은 지고, 푸른 잎들만이 가득한가요?

여긴 이제 벚꽃들이 만개해서 얼굴을 내밀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런 아름다운 뉴욕 브룩클린 수목원의 "벚꽃 축제-사쿠라 마쯔리"의 현장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입구부터 화려 합니다!

뉴욕에는 각 5구역 맨하탄(수목원이라기 보단 공원-센트럴파크) 브룩클린, 퀸즈, 브롱스, 스테이튼섬에 수목원이 있는데요,

이 브룩클린 수목원은 봄에 가장 많은 방문객을 맞을 정도로 이 벚꽃 축제가 무척이나 유명하답니다.

일본식 정원도 있고 뉴욕에서 만나보는 작은 일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인데 당시 일본인 건축가를 초빙해서

정원을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벚꽃 축제 당일날의 모습은 사람들로 가득가득!

양옆에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이 벚꽃들 밑에 수많은 뉴요커들이 자리 잡고 날씨를 즐기고 있네요.


요 축제 기간 입장료는 일반 성인 20$, 학생증을 가지고 있으면 15$ 이므로

학생 관광객들은 국제 학생증을 꼭 챙겨오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1000 Washington Ave, Brooklyn, NY 11225

2번 3번 지하철을 타시고 브룩클린 수목원 역에 내리면 됩니다.




꽃구경오면 사람구경도 같이 한다고, 어느 나라를 가나 똑같네요.

사람들이 우글우글~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노는것도 일년에 한번은 재미난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행사에서 사람들을 더 우글거리게 하던 것은 바로

특별한 코스튬을 입고 "코스프레"를 하고 계시던 다양한 만화 팬들!

구경온 사람들이랑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나름 독특한 분장을 봐서 재밌었어요.

옆에 같이 왔던 일본친구는 코스프레 하는게 일본문화의 다가 아니라며 열을 올렸다는 후문이..ㅎㅎ



가까이 가서 보면 이렇게 실제 만화 주인공처럼 옷을 입고 포스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만화의 주인공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앞에서

이런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당당함이 멋진것 같아요~ㅎㅎ

어린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요 벚꽃들~

일본 벚꽃과는 조금 다르게 더 크고, 풍성하게 자라는것 같다고 일본인 친구가 옆에서 그러던데

크건 작건 멀리서 보면 팝콘이 열린것 같은 멋진 풍경을 수 놓는데는 이만한 봄꽃도 없는것 같습니다.


근데 아름다운걸로 치면 무궁화도 만만찮은데, 무궁화 밭을 만들어 봄에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흐드러지게 핀 분홍색 벚꽃 밑에는 사람들이 우글우글!

근처에는 일본식 도시락, 오니기리, 볶음 면들도 팔면서 뉴요커들이 일본 문화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나라 정원 문화도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멋진 점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뉴요커들이나 해외에서 만나보기 힘들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런행사를 통해 익숙해 지는 것이야 말로 한류가 아닐까요?



하지만 잔디밭이 축축하다며 엉덩이가 젖었냐고 계속 물어보던 친구의 등짝^^;

덕분에 돗자리 챙겨올껄~ 다들 한마디씩 했답니다.



비눗방울 역시 이런 축제에서 빠질수 없는 요소이지요.

덕분에 아이들은 너나 할것 없이 뛰어 다니면서 비누방울 쫒기에 산매경이고

어른들은 그사이를 이용해 꽃 밑에 누워 그 풍경을 즐기고 그간 쌓였던 피로를 푸는데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벚꽃 나무를 지키시던 경호원 아저씨!

무척 재미있는 분이셔서 관광객들이 자꾸 벚꽃을 당기고 영화배우처럼

사진찍으려고 나무를 흔든다며 그러지 말라고 막 농담하시는데

사람들 다 웃고 뒤집어 졌어요. ㅎㅎ 그리고 포즈 취해 달라면 선글라스 낄테니 기다리라면서

멋부리는 여유도 보여주시며! 페이스북에 태그하라는 말까지 잊으시지 않았던 분입니다.ㅎㅎ



옹기종기 맺힌 분홍색 벚꽃을 보면 한웅금 따다가 집에 두면 얼마나 예쁠까 하지만

이내 지금 이 수목원에서 멋진 하늘과 풍경에 있는 벚꽃이 아름다워 보이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며

진상 행동은 바로 관두었습니다. 가끔 뉴요커들도 떼어 갈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경비원들한테 걸리면 크게 혼나고

심하면 수목원에서 쫒겨나니까 아름다운 꽃들에서 손을 떼셔요~ㅎ




그리고 벚꽃 축제인 만큼 일본 문화 관련 행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도회 역시 진행되고 있었는데 일본의 차 마스터가 와서 직접 시연하고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걸 보며 일본이라는 나라가 왜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얼른 한국도 한국의 독특한 차 문화와 유자차를 알리는 날이 왔으면~



진지하게 참여하는 시민들과 차 마스터.

차기와 일본식 차 문화에 대한 역사까지 간단히 설명해 주는 모습에

평소 생소한 문화라고 느꼈던 차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미국인들 역시 오호라~ 그렇군.. 하면서 경청하며 진지하게 듣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식 정원에 깔끔한 벚꽃 축제 속에 느낀것은 다시금 자신이 들고온 쓰레기는

자신이 치우는 뉴요커들의 매너로 인해 한층 상쾌하게 축제를 즐길수 있었다는 점과 더불어


의외의 축제들이 다양하게 있어 오는 사람들 모두 즐겁게 볼 만한 볼거리가 많았다는 점!

사진에서는 다 담을수 없었던 일본 연극, 노래, 댄스 콘테스트등 하루종일 여기저기서 행사로 시끌벅적한

뉴욕 브룩클린 수목원이었답니다. 이래서 뉴요커들의 큰 사랑을 받는 구나라는 이해도 했구요.



화려한 봄이 오면 항상 제 2의 신년 처럼 새해에 새웠던 계획을 되돌아보고 꽃피는 이 봄 나 역시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결심도 하게 됩니다. 벚꽃이 만개했을때 가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브룩클린 수목원

오늘은 뉴욕에 비가 와서 꽃들이 많이 떨어졌네요. 이제 벚꽃은 다시 내년에나 볼 수 있으려나요?

아쉽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잠시 컴퓨터와 업무, 스마트폰에서 멀어질 수 있는 즐거운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뉴욕의 봄, 어떠셨나요^^?


강기향 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