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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어퍼웨스트] Whitney Museum 휘트니 미술관 둘러보기

뉴욕의 모마(MOMA)가 세계 현대 미술을 대표한다면,

오늘 제가 방문한 '휘트니 박물관'은 미국 작가들의 현대 미술의 현주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앤디워홀, 잭슨폴락, 로이 리히텐슈타인, 에드워드 호퍼등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미국내 신진작가들의 작품까지

총 1만 2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 이랍니다.

휘트니 미술관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Suggested donation(기부금제)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돈 1달러에 관람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줄이 길기 때문에 미리미리 가서 기다리는게 좋겠죠?

오픈시간은 수-일요일이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오전 11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하며 금요일날만 오후 1시에서 오후 9시까지 개장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 77번가 역에 내려 걸어가는 것이 가장 빠르며,

요금은 성인 15불 학생 10불 12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또한 고등학생이하의 학생들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휘트니 박물관은 외부와 내부 모두 매우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휘트니 박물관은 다른 미술관들에 비해 관광책자등에 많이 안올라 와있는편인데, 이는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현대 미술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방문해보면 모마 못지않은 소장품과 미국의 현대미술과 이념을 잘살펴볼수있어요.

특히 현재엔 'Whitney Biennial'라는 신진작가들 작품중심으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브런치하기 딱좋은 분위기가 멋진 카페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5.5층까지 있는데, 위에서 부터 한층씩내려오는 코스로 관람하면 편안하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휘트니 박물관의 대표 전시회중 하나인 'Singular Vision'에 속해있는 작품입니다.

Matthew Day Jackson (b. 1974), Sepulcher (Viking Burial Ship), 2004 

작품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슴의 얼굴이 달린 배의 모양을 하고 있고 그 돋대는 다양한 브랜드이미지로

채워져있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배 속에는 작가가 입었을법한, 비현실적인 코스튬들이 누워있는데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도 많이 달라지는것이 바로 현대 미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으면서도 귀엽게 만들어진 미니어처 서커스단은 말 그대로

웃음이 나오게 합니다.ㅎㅎ 땅콩으로 사자의 응가를 표현한게 참 귀엽지 않나요?

목구멍에 칼을 집어 넣는 곡예사도 철사와 간단한 재료들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다른층에 내려왔는데, 캔버스가 전부 흰색으로 '무(無)'의 상태인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관람객 입장에서는 당혹 스럽기도 하면서 "역시, 예술의 세계는 깊구나;;;"라는 반응을 나오게 하는

작품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이런 추상화도 전시되어 있구요.

색감이 참 괜찮았습니다. 모던하면서 여성스러운 색감과 자유분분방한 선의 느낌이

잠깐 피카소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설치 예술도 있었습니다. 오래된 야구공들이 넓은 휘트니 박물관의 한켠을 꽉 채우고 있었는데

배경음악과 잘 어울려 어릴적 야구를 한번 했던 남자들이라면 떠올릴 향수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나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사진, 조각, 회화, 석고상등 다양한 미국내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910년도 미국 미술 현대화 운동의 지원자이자 휘트니 미술관의 창시자인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에 의해 설립된 곳인만큼 21세기 현재 이곳은 '미국 현대미술'의 집합소이자

신진작가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생각도 하지못할 '자성'을 가지고 만들어낸 작품도 있습니다.


선풍기 바람에 따라 흩어진 자석들이 모양새를 바꾸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기괴한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시아계 작가들의 사진과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주로 중국계, 일본계 작가들이 주였습니다.

언젠가는 한국계 작가들의 작품도 휘트니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오늘 여행기는 마칩니다. 더운 여름, 집에서 늘어지기 쉬운데 가까운 미술관이라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뉴욕에서 강기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