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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다가오는 휴가철, 뉴욕엔 여름에만 열리는 "비밀의 섬"이 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제 여름이 부쩍 다가온 느낌인 뉴욕입니다. 한국의 날씨는 어떤가요?

대학생분들은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시고 계실듯 한데요!

저희 가족들도 올 여름엔 어디로 여행갈까 함께 계획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방학동안 한국에 다녀올 예정인만큼, 여름이 시작된 이곳 뉴욕에서 꼭 보고 싶은 여름 휴양지를

방문하고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방문하게 될 곳은 여름 동안만 갈 수 있고, 여름 동안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을 찾기로 했어요!


 

날씨도 너무 좋고, 요 비밀스러운 곳을 가는 페리인 만큼 더욱 기대감이 상승합니다.

정박장에서의 풍경 또한 멋져서 찍는 곳 마다 작품이 되네요!

 

 

허드슨강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뉴욕은 여름에 많은 행사가 이루어지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만큼 정신이 없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뉴요커들만 알고 있고, 관광객들은 많이 찾지 않는 곳이 오늘 제가 방문할 곳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여유로움이 더욱 돋보이는 곳이랍니다.

 

그럼 이제 정박장을 떠나 출~바알~!

카메라는 꼭 배터리 빵빵하게 충전해서 오세요! 날씨 좋은날 방문하면

두번다시 보기 힘든 아름다운 뉴욕의 풍경을 구경하실 수 있을거에요.

 

 

페리정박장에서 약 15분이 지나 도착한 이곳은 바로

"Governors Island" 입니다.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여름 동안만 열리는 섬으로써, 뉴요커들이 여름마다 찾는 아름다운 비밀의 섬이랍니다.

관광지책엔 아직까지 많이 소개되어 있지 않고, 사실

뉴욕 여행 지도에서도 크게 소개되지 않아 더욱 매력 만점인 곳이에요!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맨해튼 섬 남쪽 끝에서 1km 지점에 있는 섬으로써,

맨하탄에 속하는 섬이랍니다! 1776년~1996년도 사이 군대가 주둔하며 뉴욕항의

보이지 않는 보초 역할을 했고, 군대들이 정박했던 곳인 만큼 일반인들에겐 공개되지 않는 숨겨진 섬이었답니다.


 

 

이랬던 거버너스 아일랜드 섬을 2010년 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가 재개발을 하며

2012년 5월 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예술, 문화가 가득한 곳으로 오픈되었습니다.

http://www.govisland.com/html/home/home.shtml


올해는 5월 24일 부터 9월 28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매년 개장 날짜가 조금씩 길어지는 걸 보며 언젠가는 1년 365일 방문 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거버너스 아일랜드에는 실제로 200여년간 육군과 해안경비대가 주둔했던 곳인만큼,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곳곳에 남아있어요.

요새 같아 보이는 건물들과 높은 성벽을 관찰 할 수 있으며, 이 섬의 흥미로운 역사 역시 관심이 가는데요.

이 섬은 원주민들이 아주 싼값에 팔았던 곳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맨하탄의 보안에 있어서는, 이곳만큼 좋은 지리적 장소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 바로 앞쪽에 있어, 관광객들 한테는 1타 2피(?)의 관광이 가능한 곳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평화로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곳은 해안경비대와 육군이 철수한 이후로, 각종 단체와 뉴욕시에서 어떻게 이 섬을 재개발할까에

대한 이권 다툼이 가득했다고 해요. 어떤 사람들은 카지노를 지어야 한다고 했고, 어떤이들은 거주지역으로,

그리고 가장 힘을 얻은 주장은 공원으로 재개발하겠다는 것이였습니다.

이 섬의 역사적인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간직하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시민공원 조성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지금은 30년 목표 공원 사업이 한창입니다.


 


이 섬에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 포로들이 수용되었던 곳인만큼, 오래된 대포나

각종 무기고들이 보여요. 하지만 지금은 뉴욕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 카페나 갤러리,

그리고 뉴욕 예술가들이 길거리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각종 콘서트 등의 볼거리를 유치하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에는 가족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재미난 야외 미술 수업등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구요.

가족적인 이벤트에 여유로운 나들이가 가능한 곳입니다.


자전거 타기에도 너무 좋은 곳~ 매주 금요일엔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거버너스 아일랜드에는 옛날 해군들과 육군들이 거주했던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살던 집들은 이제 텅텅 비어있고, 그 속엔 이렇게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저 선반에는 원래 무엇이있었을까요?

총들이 있었을까요?

이젠 어느 예술가의 시와 예술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슬슬 섬에는 석양이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같이간 친구 역시, 이곳 거버너스 아일랜드 분위기에 취해 포즈를 잡아봅니다.

캐슬 윌리엄은 원래 19세기에 Naval 침략을 대비해 만든 요새로써,

성이라는 의미보단 군사적인 요새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듯 합니다.^^



아쉽게도 요새 내부는 아직까지 공개가 되고 있지 않지만,

겉모습만 보아도 생각보다 크고 웅장한 모습에 놀라고 맙니다.

어린 아이들은 특히 더 즐겁게 구경하는 것 같았어요.


 

저녁이 되면, 섬은 문을 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시 경이 되면 섬안의 모든 사람들은 다시 맨하탄으로 돌아가야하는데요,

이때 보이는 맨하탄의 스카이라인 역시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화려한 야경의 불빛도 좋지만, 저는 그 불빛이 켜지는 직전의 석양을 더 좋아한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페리에서 보는 자유의 여신상, 멋지죠?

이렇게 불과 자유의 여신상과는 10분 거리에 있지만,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 자유의 여신상 엘리스 섬과는 다르게 여유롭고, 한가한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가족들과 함께 오기도, 연인들과 오기도 너무 좋다고 생각이 드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게다가 여름동안만 딱 여는 만큼, 마치 비밀의 섬에 온듯한 느낌 또한 좋았구요.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우리가 평소 몰랐던, 가보지 못했던 여행지가 있으면

한번쯤은 찾아서 가보는게 어떨까요? 의외로 숨겨진 역사와, 오늘 하루도 나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의

숨결을 느끼실지도 몰라요~^^*


뉴욕에서 강기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