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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멋쟁이들의 동네, 윌리엄스버그의 "Grand Ferry Park"


안녕하세요~ 뉴욕은 이제 후끈후끈 여름 날씨가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좀 쌀쌀해 지는게, 아직 찌는 듯한 더위는 오지 않았네요.

이럴때 일수록 많이 돌아 다녀야 후끈 거리는 한 여름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날씨 좋은 요즘, 뉴욕에서 가장 핫하고 멋쟁이들로 가득하다는 소위 "힙스터-Hipster"들의 동네

브룩클린의 윌리엄스버그를 찾아갔습니다. 



브룩클린은 이제 맨하탄에서 전철로 10~20분 내지로 갈 수 있는 동네가 되었지만,

예전만 해도 페리라는 이동 수단 없인 쉽게 방문 하기 힘든 곳이였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살아, 특이한 동네 분위기로

각광받는 이 윌리엄스버그는 이제 맨하탄 거주자들도 이사올 정도로 인기 높은 곳이랍니다.


그 윌리엄스버그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이 "Grand Ferry Park"는

맨하탄의 전경이 탁~ 터져 보이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이 공원 옆에는 공장지대가 위치하는 독특한 장소에요.

그리고 브룩클린 플리마켓 등도 주말마다 열리고 있으니, 많은 뉴요커들과 세계에서 여행온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답니다. 그만큼 경치나 풍경도 아주 보기 좋아요!


주소: Grand St, New York, NY 11211 미국



뉴욕의 날씨는 의외로 비가 오거나 흐린날이 잦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햇빛이 쩅쨍나는 날에는 뉴요커들이 주말을 즐기기위해 밖으로 여행을 나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허드슨 강의 바람과 맨하탄의 전경을 보고 있으니

크~ 뉴요커의 삶이란 이런것인가 감탄하고 맙니다.



공원은 크진 않지만, 아담하고 동네 사람들이 나와 쉬고 있는

모습들도 관찰할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있는 공원이랍니다.


이 공원의 시초는 18세기초 Richard Woodhull라는 사람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고 해요.

리차드 우드헐이라는 남자는 맨하탄과 브룩클린을 잊는 페리 서비스를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만든 "사업"의 시초가 지금 이곳 그랜드 페리 공원이었다고 합니다.




페르가 왔다 갔다 하던 곳인만큼, 맨하탄이 아주 가깝게 잘 보입니다.

사실 전문 수영 선수들은 마음 먹고 건너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맨하탄인데요,

브룩클린 브릿지가 장엄하게 보이는 모습이에요.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이 아름다운 허드슨 강입니다.

요트나 각종 럭셔리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아직도 페리서비스를

맨하탄 다운타운에서 타고 브룩클린의 몇몇 장소를 방문 할 수 있답니다.



파노라마로 찍은 공원의 풍경!

주말 오후라 뉴요커들이 느긋하게 공원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어요.

허드슨 강 가까이 돌위에도 앉아 담소를 떠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작은 공원이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공원 관리소에서도 깔끔한 휴지통이나 정원 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듯한 배려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돌위에 앉아 친구들과 담소도 떨고 사진도 찍는 뉴요커들의 주말일상입니다.

저 멀리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작게 보이네요.

뉴욕을 여행오시는 분들은 윌리엄스버그에 꼭 방문해 보실텐데,

여행 책자에 나온 각종 맛집과 아트 갤러리를 방문해보시고 쉴 곳이 필요할땐 이렇게

뉴욕의 작은 동네 공원을 체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벤치도 몇개 있습니다. 공원의 조성은 아주 작은 편에 속하는데,

탁트인 맨하탄의 풍경때문에 다들 '그래, 이 정도 쯤이야 넘어가주지' 라는 분위기 였어요.

밤에도 개장하고 있기 때문에, 연인들과 함께 공짜로 멋진 맨하탄의 야경을 구경하러도 나올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곧 완공될 쌍둥이 빌딩의 모습도 작게 나마 보입니다.

2014년 하반기에 개장한다고 하는데,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은 참사를 딛고 일어나

다시 새로운 역사의 한 챕터를 써 나가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세월호 참사의 아픔도 시간과 함께 사라지길 바라며,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더욱 성장한 대한민국이 되길 빌어 봅니다.




이 외에도 소박하게 가꾸어진 꽃들이나 나무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족들끼리 간단한 캠핑이나 바베큐를 할 수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구요.

주말이라 휴지통에 쓰레기가 폭발하고 있네요.

그래도 휴지통에만 산을 쌓아 버리는 나름 개념있는 뉴요커들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공공 자제인 벤치등에 쓰레기를 남기고 가진 않더라구요. 꽤 사람이 많아 눈치 본다고 그러는 것이려나요..?



시간이 묻어 나는 듯한 작은 등대 모양의 탑도 눈에 띕니다.

저게 무엇일까 궁금해 했는데, 공원 관리 소장님께서도 "나도 모르겠는데!" 라고 쿨하게 대답해주고

가버려서 황당함에 웃으며 돌아선 기억이 납니다.

아마 옛날 18세기 페리 사업을 하던 당시 밤을 밝히던 미니 등대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주변에는 이제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네요.



이렇게 윌리엄스버그의 작지만 아름다운 그랜드 페리 공원을 둘러 보았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윌리엄스버그 만의 자유로운 거리 예술 그래피티와

각종 설치 예술들이 저같은 여행자를 즐겁게 해 줍니다.

어디서 찍어도 화보가 될것 같은 브룩클린의 윌리엄스버그, 이래서 뉴욕 여행책에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나 봅니다.



독특함과 여유로움이 두루 느껴지던 윌리엄스버그에서 광합성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돌아왔습니다. 한 여름에 가면 너무 더울것 같은 공원이라, 적당히 선선한 일요일 오후에 갔다오니

건강해보이는 선탠도 적당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여러분들도 날씨가 더 더워지기전에, 한 여름에 가보기엔 조금 힘든 수목원이나 공원을

찾아 주말동안 '힐링'하시면 어떨까요? 먼 곳이 아니라 가까운 곳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어 더욱 즐거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뉴욕에서 강기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