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은 이미 날씨가 많이 추워 졌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홍콩도 선선해 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25도~ 28도 사이인 만큼 반팔을 입지 않고선
낮에는 많이 더운 날씨인 이곳입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휴가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홍콩 근교에 위치한 작고 평화로운 섬인 "청차우 섬"에 방문했답니다.
청차우섬은 작은 점으로 홍콩 섬에서 약 10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침사추이나 센트럴 정박장에서 페리를 타고 약 30~1시간 정도를 가면 도착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어촌 마을 같은 분위기랍니다.
홍콩 섬의 화려한 야경을 보다가 이곳에 도착하니 단시간 내에 홍콩 시골의 모습을 보는 듯해 색다르기도 하고
홍콩이라는 나라의 다양성에 놀랐답니다.
청차우 섬은 "아령 섬(dumbbell Island)"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청차우 섬의 모양이 마치 아령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중국어로는 長洲 라고 불리는데, 이는 긴 섬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원래 청차우 섬은 어촌 마을로써, 홍콩 섬에서 떨어진 곳인만큼
작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름다운 근교의 모습과 해변, 등산로등이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페리 정박장 근처를 기준으로 각종 여행자들을 상대로한 음식점, 상품, 프렌차이즈 슈퍼등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지역 경제가 많이 활성화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길목마다 묻어 있는 청차우 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시골 마을 처럼 정감 갑니다.
저 옷들은 누구네 집 아빠의 옷일까요?
오래된 담벼락에 걸려 있는 옷들이 올망졸망 귀엽습니다.
홍콩 청차우 섬의 빌딩들은 여전히 다닥 다닥 붙어 있지만,
홍콩 섬과는 달리 3층 정도로 낮은 빌딩 형태입니다.;
원래 조용했던 어촌마을이 여행객들이 많아 지면서
무척 혼잡하고 시끄러워져 지역주민들의 불만도 없잖아 있지만,
그만큼 경제도 활성화 되는 만큼 아직까진 큰 불만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어촌마을 이었던 만큼, 이 지역은 걸어 다니면서
곳곳에서 건어물들과 싱싱한 해산물들을 말리고 요리해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뒤에 있는 많은 어촌 배들 역시 눈에 띄는데요,
그만큼 싱싱한 어류들에 군침이 돕니다.
길거리엔 이렇게 할머니 들이나 아주머니들이 신선한 어류들을 손질해 팔거나
건어물들을 파는데, 이는 근처 레스토랑에 가지고 가서 요리를 해달라고 부탁 할 수 있습니다.
근처 레스토랑에는 자리세와 요리 비용을 받고 맛있는 요리로 재 탄생 시켜 준답니다.
홍콩 청차우 섬은 뿐만 아니라 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바다의 향기와 잘 조화되어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등산로도 잘 정비 되어 있어
맛있는 해산물을 듬뿍 즐기고도 운동 삼아 등산이 가능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자전거를 빌려 섬 전체를 돌아 볼 수 있도록 대여소도 많답니다.
저희는 섬의 끝자락에 위치한 등산로는 크게 높지 않아서 충분히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답니다.
돌이 많은 곳이고, 작은 동굴이 있으므로 최소한 운동화를 신고가는 것이 안전해요.
약 10분정도 등산을 해 올라가서 바라보는 청차우섬의 바다의 모습은 마치
옛날 중국 산수화에 나오는 곳처럼 고즈넉하고 탁 트인 분위기가 좋습니다.
마치 제 멋대로 자라난 나무들이 홍콩의 기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연석들이 아름답게 놓여 있는 분위기도 좋구요.
홍콩은 사람들도 많고 바쁜 도시라, 가끔 정말 지칠때가 있는데
이렇게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구경 할 수 있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청차우 섬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하면서 다른 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청차우 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동굴 체험!
청차우 섬의 등산은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숨겨진 여행 스팟인데요,
그 중에서도 이 동굴 여행은 아는 사람만 한다고 합니다. 주로 홍콩 현지인들이 가는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면
체험 할 수 있어요.
자연 동굴인 만큼 내부는 축축하고 좁습니다.
덩치큰 남성분들은 지나가는데 좀 많이 어려우실거에요.
그리고 내부가 무척 컴컴하기 때문에 후레시나 핸드폰 후레시가 없다면 큰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꼭 미리 준비해가시는 센스가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많이 위험하지않고, 약 5분 정도면 동굴을 지나 반대편으로 나갈 수 있으니
재미로 꼭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우리나라보다 더 진한 색깔의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동굴에서 밖으로 나오니 괜시리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짧은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청차우 섬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조용하고, 자신의 일상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듯한 청차우 섬의 홍콩 사람들을 보며
다시 한번 나도 내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고,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청차우 섬의 하루는 오늘도 저물어 가며,
언젠가 또 만날 아름다운 이 곳의 모습을 기약하며 홍콩섬으로 돌아가는 페리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추워 졌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근교에서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면, 추운 날씨 따뜻한 추억 하나로
가슴이 뜨거워질 듯 합니다.
홍콩에서 강기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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