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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퀸즈] 뉴욕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무빙 이미지 박물관 Museum of the Moving Image

퀸즈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Museum of the Moving Image 박물관입니다.
무빙이미지라고 하면 영상박물관인가? 라는 인상을 먼저 받게됩니다.

이 박물관은 움직이는 이미지와 관련된 모든것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입니다.
예를들면 TV, 영화, 광고, 카메라, 오디오, 라디오, 방송실등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만큼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Moving Image들에 대한 박물관입니다.
1988년 첫 개장을 했고 무빙이미지 박물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비디오게임/하드웨어라고 합니다.
현재 2011년 기준 120000점이나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찾아가시는 방법은
N,Q라인을 타고 Broadway 역에 내려서 걸어가시면 됩니다.^^
36-01 35th Avenue
NY 11106-1226
(718) 784-0077



최근 현대적인 모습으로 리모델링했다고 합니다.
내부 모습은 올 화이트에 독특한 디자인들의 인테리어로 아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일반성인들은 10$, 18세이하는 5$입니다.
여기서 여행자들이 꼭 알아두어야할 '공짜입장' 시간.ㅎㅎ
매주 금요일 4시부터 8시까지는 무료 입장가능하니 시간맞춰서 찾아가시면 돈을 버는 기분이에요!


전시는 2층부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층엔 복고풍이 물씬 느껴지는 옛날 미국의 극장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그때 그시절의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이 그려진 포스터, 잡지, 인형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옛날 세트장에 온것같아 재미있게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옛날 오락실에서 보던 게임기들이 주욱 늘어서있습니다.
무빙이미지 박물관에서는 단지 '보는것'만을 뛰어넘어 직접 체험할수있도록
배려해놓은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옛날오락기 킹콩등을 직접 해 볼수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어른들은 어릴적향수를 느낄수있고 젊은층들은 우리부모님세대가 이런 게임을하며
자랐구나,라는 새로운 지식과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지켜볼수있었습니다.


이집트형식의 독특한 체험관도 만들어놓았는데 이벤트 일정에 따라
작은 꼭두각시 공연, 손인형 공연들이 펼쳐진다고합니다.



1970년대 TV라운지의 모습.
미국 상류층의 티비라운지를 재현해놓은 모습인데 어딘가 세련된듯하면서
21세기 취향으로보면 조금 촌스러운 느낌도 받을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브라운관 TV가 우리삶에서 찾아보기 힘든 '과거'가 된점이 놀라웠습니다.
평면TV가 처음나올때 우리모두 기술력에 놀라워했는데 어느새 스마트폰부터
3D TV까지, 발전하는 기술의 끝은 어디일까요.


영화에서 배우들이 직접입고나왔던 의상들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아시는 의상이있으신가요^^?

위 사진의 가장 오른쪽 화려한 의상은 섹스앤더시티의 유명한 케리역활,
사라제시카 파커가 영화에서 입었던 의상입니다.

옆에서 관람하시던 분들은 영화팬이신지 서로 저 의상은 이영화, 저영화 서로 맞추시고
계시던데 여러분들도 한번 맞춰보세요.ㅎㅎ


요즘에야 3D로 금방 만들어내어 영화를 제작하지만
옛날만 해도 작은 모형을 실제처럼 만들어 작업하는 것이 당연했답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처럼 퀸즈 다리는 폭발씬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로봇이나 스타워즈에서 볼것같은 우주비행선들은 작은 모형으로 만든뒤
가까이서 촬영해 영상에서는 크고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특수분장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짐캐리가 출연한 마스크맨의 실제 특수분장 모습인데 먼저 짐캐리의
두상을 제작한뒤 마스크맨의 모습을 디자이너가 만들어내는 수작업이 흥미로웠습니다.


뿐만아니라 현대미술작품도 만나볼수있었습니다.
다니엘 로진의 Trash Mirror, 쓰레기 거울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색감의 쓰레기가 다닥 다닥 붙어있는데 뒤에 모션(동작)을 읽을 수 있는
센서가 붙어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이의 움직임이나 모습대로 작품들이 움직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제가 촬영하는 포즈를 지으니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고있어요.

이러한 작품을 보며 현대사회에서 쓰레기로 뒤덮힌 환경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우리가 만들어내는 쓰레기가 곧 '나'라는 생각도 해볼수있었습니다.


마지막 삼층에는 영화와 영상물의 뗄레야 뗄수없는 기계들,
카메라, 브라운관, 녹음기등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정말 '빈티지'라는 말이 나올만큼, 오래된 역사적인 제품들 부터 최근까지 볼수있었던
박스형브라운관이 반가웠습니다.^^

생각보다 알차고 미래적인 레노베이션으로 눈길을 더욱 끌던 무빙이미지박물관.
한국에서도 가까운 동네에서 수준높은 전시품들을 만날수있는
박물관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