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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미드타운] 엔티크들의 부티크, 'SHOWPLACE'

앤티크란?

시대에 뒤떨어진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보통은 옛날의, 고대의, 고풍이라는 뜻의 형용사로 쓰인다. 또는 고대 미술, 고물, 골동품이란 뜻의 명사. 옷차림에서 옛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깔・무늬 따위를 가리킨다. 액세서리, 가구, 세간용품, 피륙, 의장 등에 쓰이며 일반적으로는 고물취미의 의미로써 옛날 좋았던 시대, 즉 기계적 양산에 상대되는 손작업 시대 유물에의 동경으로 각광받았다.
-출처: 네이버 지식사전-


앤티크,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법한 멋진 말인데
앤티크는 단지 비싸고, 화려한 것들이 아닌 '재활용'과 오래된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잘 나타난
문화 코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빈티지를 사랑하는 뉴요커들이 조금 격조높은 빈티지(?)를 찾을때
방문하는 앤티크들의 하이 엔드 부티크, 'SHOWPLACE' 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1호선 23번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됩니다.

40 West 25th Street  New York, NY 10010
(212) 633-6063

월-금  오전 10:00~오후 6:00
토-일  오전 8:30~오후 5:30


이곳은 윈도우부터 빈티지라고 부르기엔 품격이 높은,
'앤티크'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치 그때 그 시절 입었을 법한 웨딩드레스와 액자들.


오래된 카드와 편지지등도 그때 그시절 이메일이 없었던
아날로그 시대를 떠오르게 합니다.
액자속 그녀들은 다 몇십년전 행복하게 결혼해 지금은 할머니가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부에 들어가자 처음 눈길을 끈것은 이제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는 옛날 그때의 전화기, 라디오, 타자기 들입니다.
상태도 꺠끗하고 당시 브랜드 제품들로써 현재의 가격은 모두 10만원 이상을 가뿐히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상태 좋은 앤티크들은 다 뉴요커들이 아껴 사용해 오던 물건이라고 합니다.


자칫 잡동사니처럼 보일 수 있는 이 물건들은
하나하나 다 소자 가치가 있는 제품들로 방문객들 중엔 인형 수집이면 인형수집,
컵 수집 이면 컵 수집 등 전문가 분들이 많이 찾으신다고 합니다.


빈티지 하면 옷들도 빼놓을 수 없죠.
마치 60대 영화에서 보던 뉴욕의 귀부인들이 동양적 프린트의
가운을 입고 발코니에 나오는 모습이 연상 되는 듯한 가게의 제품들은
머리는 하얗게 새었지만 자신의 젊었을적 추구하던 스타일을 위해
찾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이곳은 지하부터 5층까지 있는 꽤 큰 앤티크 백화점입니다.
뉴욕내에서도 앤티크에 관심이 있다면 꼭한번 들려볼 법한 규모에요.


3층엔 본격적인 가구, 샹들리에, 장식품들의 공간이었습니다.
멀리서도 이렇게 앤티크한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데 이 하나하나는 전부다
한번씩 사용되었던 중고 제품이라는 사실!
하지만 새것보다 더 비싸게 파는 이유는 그 손때묻은 정감과,
시간이 더 해지며 생기는 가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60년대 티비 라운지에 사용되었을 법한
재미있는 샹들리에.


여자아이들이라면 너무나 좋아할 인형들.
너무나 귀엽고 당시 아기들이 입었을 법한 옷들을 볼 수 있어 괜시리 역사 공부도 되는 듯 했네요.
자칫하면 버려 쓰레기가 되었을 법한데, 이렇게 아끼던 물건들이 진열장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재미있었던 사실은 한국, 중국, 일본등
동양권에서 건너온 앤티크 물건들이 아주 많았는데 뉴요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의
동양권 문화에 대한 관심과 동경이 잘 들어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구적인 동양이 아닌, 동양적인 동양을 동경하는 서양인들을 보며
정작 동양권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개발과 서구 문화 따라하기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앤티크한 액자와 그림들 또한 한쪽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 공짜로 갤러리 온 기분도 느끼네요~


재미있는 장식품들은 웃음을 자아 냈습니다.
지금봐도 재미있는데 당시엔 얼마나 신선했을까요?

그런데 밑에 양 장식은 알고보니 유명한 디자이너 작품이라 현재 한화 무려 650만원가량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허걱!


아래층엔 외국인 분이 운영하는 한국 앤티크도 있었습니다.
한국적인 자수, 단원 김홍도 그림과 예술품드, 나무로 만든 정승등은
이 가게 오너 분께서 직접 한국에 방문해서 손수 역사적 가치가 있는 미술품과 앤티크만 가져오신다고 합니다.
한국의 부드럽고 깊은 미에 푹 빠졌다는 주인장님은 갈때마다 발전하는 한국이
썩 좋지많은 않다고 하셨습니다. 줄어드는 한옥들과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고층 빌딩..



오늘 이곳 뉴욕의 앤티크 백화점에서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느끼는 바가 많이 있었습니다.
과연 새것만이 우리가 추구해야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오래된 앤티크 물건 주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조심스레 아껴가며 사용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본
기분좋은 방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