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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월스트릿] 월스트릿 걸으며 월스트릿 하기 Walking tour Wall st


'뉴욕' 하면 무엇이 떠 오르시나요?
화려한 불빛, 타임스퀘어, 바쁜 뉴요커들,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세계 경제의 수도라 불리는 '월 스트릿'.

오늘은 이 경제의 수도이자 최근 까지 '월스트릿 점령운동'으로 시끄러웠던
이곳, 월스트릿을 걸으며 여행해보려고 합니다.


월 스트릿은 2km남짓한 거리로, 절반은 관광객, 나머지 절반은 월스트릿에서 일하는 스탁 전문가들으로 북적거립니다.
새벽녘부터 늦은 저녁까지 북적거리는 바쁜 곳으로, 세계 경제의 수도 답게 높은 건물들과 은행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월스트릿은 2,3,4,5번 뉴욕 지하철을 타고 Wall st 역에 내리시면 바로 보입니다.


일단 역에서 내리면 월스트릿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중 하나인 '트리니티 교회'가 나옵니다.
트리니티 교회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써, 우리가 잘 알고있는 '내셔널 트레져'와 '다빈치 코드'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곳입니다. 1697년에 처음 세워져 당시 뉴욕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화재나 기타 보수 문제등으로 재 건축후 1846년 이래 지금의 트리니티 교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니
그 역사가 3세기동안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트리니티 교회는 이렇게 공동묘지와 연결이 되어 있는데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평화롭고 가족을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하여 이 곳 만은 바쁜 뉴욕의
거리와는 다른 시간이 흘러가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트리니티 교회 마당에는 나무 뿌리 모양의 예술품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교회는 보시다 싶이 웅장하고, 미사 중이였기 때문에 감히 사진찍으로 들어가기에는 실례일것 같아
발길을 뒤로 했는데 다른 관광객들도 교회의 웅장함에 눌려 금방 나오기 쉽사리 였습니다.


이렇게 높은 빌딩들은 전부 스탁과 미국의 은행 건물들로 이루어 져 있었습니다.
현대적 건물 사이로 보이는 트리니티 교회의 모습의 대비가 재미있습니다.


관광명소 답게 월스트릿 안내 표지판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월스트릿이라는 이름은 17세기 중반 이곳에 정착한 네덜란드 인들이
인디언의 공격을 막기 위해 벽을 세운것을 시초로 월 스트릿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월스트릿의 심장이자 세계 경제의 심장이라 불리는 '뉴욕 증권 거래소'입니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마치 그리스 신전을 보는듯한 웅장함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 건물엔 1400여명 이상의 증권 거래인들이
일하고 있다고 하니 그 영향력이 느껴지시나요?

매일 아침 신문에서 보는, 증권 거래소에서 울고 웃는 증권 거래인들이 바로 이 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9.11테러 이후엔 테러의 위험성때문에 일반인들한테는 내부를 공개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 맞은 편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취임식이 이루어 졌던
'페더럴 홀 국립 기념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1789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취임식이 이루어졌던 곳인 만큼
그의 동상이 입구에 당당히 세워져 있습니다.
이 건물 역시 마치 그리스 신전을 보는 듯 했는데,
1699년 지어진 건물로 시청건물을 개조해 연방 청사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미국이 얼마나 유럽문화에 큰 영향을 받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건축 양식이지 안을까 생각해봅니다.


이곳 내부는 하루에 5번 투어가 이루어 지는데,
아쉽게도 사진촬영은 금지입니다.
연방정부의 자료들과 당시 조지워싱턴의 행보를 전시해 놓았으니
시간 맞춰 투어를 참여해 보는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것 같네요.



또한 월스트릿을 조금 벗어나, Cortland st 쪽으로 걸어가면
9/11테러를 당했던 자율 경제 무역 센터 재건 현장이 보입니다.
2011년으로 10년을 맞은 아픈 기억은 이제 다신 일어나면 안될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

한때 자본주의의 상징으로써 서 있던 이 '쌍둥이 빌딩'으로 더 잘알려진
이곳을 걸으며 자연히 숙연해 지는 스스로를 느끼며 평화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월스트릿의 상징이자 심볼인
'황소상'!

이 황소상은 월스트릿에서 Bowling Green쪽(다운타운을 향해)걸어 가시다 보면 금방 보입니다.
우리가 월스트릿을 하면 금방 떠 올리는 심볼중 하나인데, 원래는 증권시장과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생긴 황소상이라고 합니다.
이 황소상은 한 조각가가 당시의 증권경기의 호원을 기원하며 사유지에 내려놓고 간것을
정부에서 철거한뒤, 10일뒤 다시 가져다 놓은것을 계기로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황소의 솟아난 뿔처럼 증권 경기도 팍팍 올라가길 비는 목적으로 놔두게 된 동상인데
많은 사람들이 황소의 뿔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고 하여 동상이 닳아 매우 반짝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Occupy Wall Street(월스트릿 점거 운동) 때문에 현재는 24시간 바리케이드에 경찰이 지키고 있어 가까이 다가가진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이 월스트릿을 걸으면서 수도 없이 본 은행들, 마치 오늘 자신들의 실적이 좋아 입이 찢어질듯 웃던 스톡 중개인들,
다양한 월스트릿의 유명한 관광지, 이러한 세계 경제의 심장을 여행하며 그 모습에 가슴 두근거리는
 관광객들과 무심한 뉴요커들로 가득 차 있던 월스트릿 여행은 이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왠지 벅차고 2012년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

뉴욕에서 강기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