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씨는 이제 많이 가을 분위기가 나서 쌀쌀하다고 들었습니다.
뉴욕에 있는 지인들 역시 겨울 코트를 꺼내 입어야 할 정도라던데요,
제가 현재 거주 하고 있는 이곳 홍콩은 여전히 덥기만 합니다.
무더위는 갔지만, 여전히 나시나 반팔이 아니면 돌아다니기 힘들정도로 땀이 나는 날씨인 홍콩!
이곳 홍콩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에서 여행하는 것 만큼
좋은게 없는데요! 오늘은 홍콩을 대표하는 박물관 중 하나인
"홍콩 역사 박물관(Hong Kong Museum of History)"에 방문 해 보았습니다.
홍콩 역사 박물관의 건물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구요?
실제로 홍콩은 서울의 1.8배 밖에 되지 않는 영토를 가진 작은 나라인 만큼, 대부분의 건물들은
고층 건물이거나 지하층이 잘 발달 되어 있답니다.
다른 나라의 박물관들 처럼 모던한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영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서 그런지
많은 건물들은 영국 양식을 따라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소: 九龍尖沙咀漆咸道南100號
홍콩 역사 박물관은 침사추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여행하기 딱 좋답니다.
홍콩 역사 박물관에서 오늘 제가 조명할 부분은 다름이 아니라
홍콩 우체국의 역사인데요! 우체국의 역사속엔 우표와 함께 홍콩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 왔는지
톡톡히 보여주고 있답니다. 손가락 크기의 우표속에서 만나는 홍콩의 역사, 궁금하시죠?
홍콩의 우체국은 영국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홍콩은 영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온 나라인 만큼,
서양 문물 중에서도 영국의 향취가 중국의 문화와 조화롭게 섞여 독특한 매력을
마구 뿜어냅니다.
홍콩의 오래된 우체통을 그대로 전시해놓은 모습인데요,
붉은색 우체통이 인상적이죠?
영국에서도 붉은색 우체통을 사용하는데, 중국인들에게 붉은색은 악귀를 쫓는 색상인 만큼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 졌던것 같습니다.
홍콩의 우체국의 역사는 우표와 엽서, 그리고 편지들을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홍콩은 영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은만큼, 우표의 모습도
영국 여왕 빅토리아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우표가 발간될 만큼 영국 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홍콩 우체국은 1841년 처음 시작됩니다. 1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홍콩 우체국은 지금까지 건실한 운영을 해오고 있습니다.
중국 우체국과 다르게, 1997년 7월 1일 중국으로 반환 되었으나 그 서비스의 질과 운영 체계는 중국보다
훨씬 좋아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은 편인데요, 홍콩 우체국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두배 정도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처럼 빠른 배달과 정확성을 자랑하는 곳은 없을 것 같네요.
옛날 홍콩 우체국에서는 무게를 잴때 이런 도구를 이용해
가격을 매겼다고 합니다. 홍콩에는 외국인 인구, 서양인뿐만 아니라 이슬람, 동남아시아 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만큼
예전부터 국제 우편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 우체국은 공식적으로 HongKong Post 라고 불리고 있으며,
http://www.hongkongpost.hk/eng/
영어로 마련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편의 역사와 투어, 그리고 홍콩 우체국에서 이용 할 수 있는
택배, 소포, 등기, 편지 서비스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오래된 우체국 건물들은 현대적인 모습보단 이런 영국식 건물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홍콩 거리를 걷다보면 경찰서 역시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모습이아닌
마치 영국인들이 살고 있는 고풍스러운 집을 떠올리게 하는 건물 양식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나 외국인들 눈엔 독특한 문화와 양식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 되는 것이겠죠.
옛날 그 시절 작성되었던 우표와 엽서, 스탬프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편지와 많은 메세지들은 누구를 위해 작성되었을까요?
아마 홍콩에 살던 영국 군인들이 런던에 두고온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그리움을 가득담아 작성한 편지는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것은 홍콩 우표를 구매할 수 있는 역사적인 우표 기계인데요,
저 작은 구멍으로 돈을 넣으면 우표가 나오거나 스탬프가 배치되어 있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작동은 되려나 궁금해 지는 오래된 기계가 이젠 컴퓨터 등으로 자동화 되어
아날로그 분위기를 팍팍 내고 있네요.
이 편지는 1845년 작성되었던 편지라고 하는데요, 거의 헤어져 가는 편지와 멋진 영어 필기체가 눈에 들어오시죠?
당시 우체국을 이용하는 인구는 대부분 영국에서 건너와 살고 있던 외국인 군인들과 선교사들에 의해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은 서울의 1.8배 밖에 안되는 작은 땅의 홍콩에서 우편을 사용할만한 이유가 크게 없었기 때문이죠.
스탬프에서 영국의 느낌과,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러한 역사가 섞여 지금은 중국 느낌과 영국 느낌의 독특한 "홍콩"이라는 도시를 이루고 있는데요,
홍콩 역사 박물관에서 만나본 우체국의 역사와 우편들 어떠셨어요?
한국과는 또 다른 나라이자 그들만의 역사를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여전히 더운 이곳 홍콩에서 이렇게 또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고
앞으로 만나게 될 모습 또한 기대됩니다.
홍콩에 오신다면, 역사 박물관에서 꼭 우체국 관련 코너를 눈여겨 보시고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느껴보시길 바랄께요.
홍콩에서 강기향이었습니다.
'여행 > 홍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의 먹거리, 딤섬이 다라고? No,no,no! 광동식 요리의 진수, 홍콩 먹방 (0) | 2014.11.08 |
---|---|
홍콩 우체국, 어디까지 만나봤니? (0) | 2014.11.05 |
홍콩 가정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낼까? 바쁜도시 홍콩에서의 육아 (1) | 2014.11.05 |
마천루로 유명한 홍콩, 그곳엔 산으로 둘러쌓인 "청샤 해변"이 있다! (4) | 2014.10.31 |
[27화] 홍콩에서 패션하는 언니가 들려주는 ♧ 홍콩 민주화 시위,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0) | 201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