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느새 10월의 끝자락을 달려가고 있는데요, 시간이 참 빠른것 같아요. 어느새 2014년의 연말이 다가오고 있네요!
한국은 많이 추워 졌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저는 이곳 홍콩에서 여전히 25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반팔과 반바지로 돌아다니고 있으니,
한국이나 뉴욕의 추운 날씨에 대한 소식을 들을때마다 신기하기만 합니다.
여전히 뜨거운 나라 홍콩, 이곳에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외식을 즐기는 문화가 대부분이랍니다.
또한 아시아의 별이자 미식가의 도시라 불리는 이곳 홍콩에는
중국식의 다양한 맛이 가득한 광동식 신선한 음식 뿐만 아니라, 외국인 비율이 높은 도시인 만큼 맛있는 서양식들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데요, 홍콩하면 딤섬과 버블티가 다라구요?
No no no~!
현지에서 두달간 먹부림을 하고 있는 제가 생생하게 들려드리는 홍콩의 맛, 오늘 대 공개 하려고 합니다.
1. 이것을 빼고 홍콩을 논하지 마라! 홍콩의 대표적인 서민음식 "완탕"
우리나라에선 중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곤 무척 생소한 음식일 수도 있는데요,
홍콩의 완탕은 서민 음식의 대표급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랍니다.
홍콩의 완탕은 계란이들어간 노란 피 속에 통통한 새우와 홍콩식 돼지고기 훈제가 들어가 그 쫄깃함과 신선함이 일품인 요리로
그릇당 15~45$ (한화 2000원~5000원) 홍콩 달러면 맛볼 수 있는 저렴한 음식이랍니다.
그 고소한 국물과 파향이 솔솔나고 탱글한 완탕을 맛보시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맛에 중독 되실거에요.
저렴하고 맛있는 완탕은 에그 누들, 라이스 누들등 면도 바꿀수 있는데 둘다 맛있으니 둘다 맛보시는 걸 추천!
완탕 가게들은 홍콩 전역에 퍼져 있는데요, 꼭 유명한 곳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허름한 가게에 들려 그
분위기와 정취를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홍콩의 대표적인 맛집 앱인 "Open Rice"를 다운받아 여행/거주하시는 지역의 완탕 가게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라면이 어딜가든 웬만하면 맛있는 것 처럼 완탕도 비슷비슷하게 맛있어요.
2. 홍콩에서 만나는 "영국식" 요리들
두번째로 소개 시켜드릴 강추 메뉴들은 바로 홍콩에서 만나보는 서양식 요리, 그 중에서도 영국식 요리들인데요!
홍콩이 영국령 식민지로 오랜기간 통치된 사실은 다들 아시죠?
1997년 7월 1일 중국으로 반환되었지만, 영국식 정취와 문화는 홍콩 사회 곳곳에서 느껴 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브런치나 티타임등 각종 서양식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은 것도 특징인데요!
현지 허름한 음식점들보단 비싸지만, 그 맛에 그냥 지나가기 힘든 그런날 한번쯤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치즈와 계란이 잘 어우러진 에그 베네딕트와 샐러드들은 뉴욕에 살았던 그때를 떠올려주는데요,
홍콩은 의외로 신선한 야채를 생으로 먹는 샐러드 형태의 요리가 거의 없어
항상 푹 익힌 야채만 먹다보
니 이런 샐러드가 정말 별미랍니다.
대부분 이런 서양식 유명 음식점들은 홍콩섬에 위치한 센트럴(Central)에 있는데요,
이런 곳에는 현지 레스토랑보다 영어를 잘 사용하는 웨이터/웨이트리스 들이 많아
광둥어를 못해도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거의 없답니다.
홍콩에서 맛보는 서양식도 그 풍미와 맛이 기억에 남는 맛.점이 될 것 같습니다.
3. 홍콩에 왔으면 꼭 먹어봐야 하는 홍콩식 브렉퍼스트
홍콩인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침 식사로 분주한 레스토랑의 모습에 한국과는 사뭇다른 모습에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이젠 그 맛에 푹 빠져 일부러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날 정도인데요,
홍콩식 아침은 홍콩식 브랙퍼스트라 불리며 그 독특하고 다양한 메뉴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홍콩식 토마토 수프 누들과 빵, 계란, 소세지 등
동양식+ 서양식이 퓨전 처럼 이루어진 세트 메뉴들이많은데요!
일반 고기와 밥 덮밥이나 토마토가 들어간 마카로니 등이 많습니다. 그리고 홍콩인들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시원하고 진한 밀크티 또한 아침 식사에 빼놓을 수 없는 세트로 나온답니다.
빵과 버터, 고기와 밥, 그리고 토마토 스프!
또는 계란 스크램블과 토마토가 나올 정도로 아침 식사엔 토마토와 빵이 빠지지 않는 것이
홍콩식 아침 식사의 전형적인 유형입니다.
이렇게 잘 먹고 하루를 힘내 열심히 보내겠다는 홍콩인들의 의지로 봐도 될까요?
대부분의 홍콩 음식점들은 아침엔 이렇게 아침을 판매하고
점심엔 점심 특별메뉴, 오후 2:30분 부터 보통 5시까진 티타임 메뉴, 그리고 5시 이후엔 저녁메뉴를 파는 등
중국 요리의 다양함을 매일매일 실천해 보여주고 있답니다.
4. 원하는 대로 골라 먹어라! 홍콩식 쌀국수 "Tam Chai" 탐자이
우리나라 학생들이 친구들과 모여 가는 음식점이 대부분 파스타 집이라면,
이곳 홍콩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고 그 맛도 일품인 "Tam Chai-탐차이"를 먹으러 갑니다.
탐차이는 각종 레스토랑 체인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인기 메뉴이며 마치 우리나라 짬뽕같이 매콤한 맛부터
시원하고 고소한 고기 육수와 다양한 토핑을 마음것 고를 수 있는 국수계의 뷔페 같은 메뉴랍니다.
홍콩의 유명한 어묵 경단과 각종 홍콩식 고기 토핑까지 푸짐하게 올려도 한화로 5천원 내지로 먹을 수 있는 만큼
가격과 맛 둘다 합격점!
야채도 추가로 올려서 먹을 수 있고, 매운 음식을 잘 먹지 않는 홍콩음식 중에 유일하게 화끈하게 매운 맛의 국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오동통한 중국식 쌀국수는 베트남 쌀국수나 우리나라 얇은 국수의 중간정도로 적당히 탱탱하고 부르러운게 정말 일품이랍니다.
또한 국수 위에 올라가는 토핑 뿐만 아니라 후라이드 치킨 윙,
계란을 삭혀 만든 송화단(투명하고 검은 계란)도 사이드로 주문해 먹을 수 있는데요!
그 맛 또한 한국의 중화 요리집에서 먹던 맛이 아닌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 면과의 조화가 아주 기가 막힐 정도에요.
우리나라 음식에 비해 기름기는 많지만, 어찌 이리도 입에 잘 맞는지 놀라울 정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맛.점 중 하나라 자부합니다.
5. 다양한 만두와 대만식 누들
우리나라도 가까운 나라 일본이나 중식을 우리나라 식으로 재 해석해 맛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지역적으로 가까운 나라의 음식을 홍콩식으로 해석한 음식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홍콩에서는 많은 대만식 음식들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대만의 요리를 홍콩식으로 조리해 파는 경우가 많은데,
대만식 만두는 길고 아래는 튀기고 위에는 쪄서 나오는 마치 일본식 교자 형태의 만두와
각종 돼지고기의 부위가 들어가고 보들보들한 면과 죽같은 국물에 담겨져 나오는 대만식 면요리 또한 홍콩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 들 중 하나에요. 고기가 많이 들어간 만큼 먹고나면 힘도 나고 배도 무척 빵빵해지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고기 향이 진하고, 고추를 거의 쓰지 않아 매운맛은 없고 간장만으로 간을 해 자칫 곱창이나 돼지고기의 냄새가
거슬릴 수도 있는데요, 저는 고수를 추가해 올려 먹는 편이랍니다. 고수향이 싫으신 분들께는 맛이 아닌
고역이 될 수도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대부분 광동식 음식들은 깊고 진한맛을 즐겨 닭발이나 고기 육수가 매우 진한편이라
가볍고 상쾌한 맛을 즐기시는 분들은 적응 하시는 데 좀 시간이 걸릴거에요
하지만 한번 그 맛을 알게되면 매 끼가 즐거워 질 정도로 다양한 맛과 조리법으로 입을 기쁘게 해주는 홍콩입니다.
어떠신가요,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의 먹거리 또한 화려하죠?
저는 매일 같이 먹는 재미에 이 홍콩의 더위를 이겨 나가고 있는데요, 홍콩에 사는 많은 분들 또한
저와 비슷하게 맛있는 것을 열심히 먹고 이 더위를 이겨내며 자신의 할일을 씩씩하게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저녁은 오늘 무엇이었나요? 맛있는 것으로 저녁을 해결하셨나요?
2014년이 저물어 갑니다. 올해가 끝나기 전 더 많은 맛있는 음식을 맛보시고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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