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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퀸즈]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노구치 박물관 Noguchi Museum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는 지리적으로도 맨하탄과 가까운 이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뉴욕 전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아트 갤러리와 예술품을 보유한 곳이라는 이유가 큽니다.

그 중에서도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대표적인 미술관중 선구자 역활을 해왔던
'노구치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9-01 33rd Road (at Vernon Boulevard), Long Island City, NY



노구치 박물관은 N,Q 라인을 타고 Broadway 역에 내려서 West 방향으로 10블록을 걸어 간 다음
Vernon Blvd로 두 블록(33가를 향해)걸어 가시면 노구치박물관이 보입니다.

노구치 박물관은 코스트코 맞은편에 있기 때문에 코스트코를 먼저 찾으시면 편하실것같습니다.


노구치 박물관은 이사무 노구치(1904-1988), 일본계 미국인으로써 예술가이자 조경예술가였던 그가
자신의 작품과 평생에 걸쳐 해오던 여행을 통해 얻은 예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입니다.

1985년 처음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의 옛 공장터에 미술관 문을 처음 열게 됨으로써 현재 퀸즈에 위치한 모마PS1, 소크라테스 동상공원, 무빙 이미지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 오픈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노구치 박물관은 10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져 있으며 또한 오픈 정원 갤러리도 노구치 박물관 만의 특별함이자
예술품을 좀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매달 첫주 금요일은 Pay-As-You-Wish 날이기 떄문에 1달러만 내고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박물관 입장후 가장 먼저 들린곳은 오픈 정원 갤러리 입니다.
예술품만 아니라 다양한 정원수들이 독특한 일본과 뉴욕을 잘 섞어 놓은듯한 분위기를 내고있어습니다.


"The essence of sculpture is for me the perception of space, the continuum of our existence."      - Isamu Noguchi

"조각품들은 내게 있어서 공간의 인식이자 우리 존재의 연속이다." -이사무 노구치


 

일본계 조경 예술가였던 만큼 소나무, 버드나무, 벚꽃등 동양적인 나무와 돌을 이용한
일본식조경이 돋보였습니다.


다양한 나무와 조경들.



오픈 정원은 갤러리의 역활뿐만 아니라 쉬어 가며, 좀더 자세히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만큼 이곳 저곳에서 벤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의 작품들은 대부분 1960대 이사무 노구치의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Sun at Noon
1969

내부 갤러리 2층에서 볼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내부갤러리에는 노구치의 후기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노구치는 1935년에 뉴욕으로 돌아와 작품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뉴욕 전역으로 다양한
예술작품과 조경 작품을 만들면서 후기에는 미국 예술 협회로 부터 편지와 상장등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노구치 박물관에서는 맨하탄의 인기 미술관 처럼 관광객으로 북적인다기
보다는 개인 아트 갤러리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한적한 분위기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도록 미술품과 관람객 사이의 선들을 없애놓은것이 특징입니다.


The Bow 1970-1973


위 작품은 노랑 대리석과 그랜 블랙 마블로 제작된 대리석상입니다.
독특한 형상의 석상은 존재 그 자체로 이목을 끌고 있었습니다.

노구치 박물관이 지향하는 목표점인 예술의 보존, 기록, 저장 처럼 작품들이 만들어진 그때처럼
깨끗하고 잘 보존되어 전시 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자신의 작품뿐만 아닌 다른 예술 작가들의 작품들도 3층에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John Brown이라는 행위 예술가가 자신의 공연에서 쓰던 작품인데
노구치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음으로 인해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구치는 일본, 유럽, 동아시아등을 여행하며 예술적인 영감과 예술 프로젝트들을
시행하였다고 하는데 위 밑그림책은 그가 여행하는 도중 만났던 동물들입니다.
아래 조각품들은 그가 여행하던 나라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수집 해 온것이라고 합니다.




Plante in Transit #1
1968-1972



Floor Frame
1962


맨 윗층 섹션에서는 노구치 박물관의 독특한 분위기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과 함께 탁 트인 공간, 그리고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이사무 노구치가 추구하던
'공간'을 완성시키는 작품들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미술관의 기념품 가게겸 카페.
이곳에서는 커피와 간단한 샌드위치등과 함께 이사무 노구치에 관한 책과 디자인 용품등을 팔고 있습니다.
이곳도 분위기가 아주 좋으므로 미술관을 떠나기전 한번 들려 보면 좋을것같습니다.
음료나 음식은 뉴욕물가 대비 적당한 편이고, 기념품들은 노구치 박물관에서만 파는 한정품이거나 그에 관한 책들은 전부 하드커버라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노구치 박물관은 맨하탄에서 별로 멀지도 않고 조경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들려 볼만합니다.
일반인들도 갤러리같은 미술관과 함께 느긋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북적이는 미술관보다는 노구치 미술관을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