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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보울링그린] 미국 인디언들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American Indian Museum



오늘은 뉴욕 맨하탄의 최남단에 위치한 박물관인

'American Indian Museum'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인디언 박물관으로, 1994년 개장한 박물관입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인디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분관이랍니다.

박물관의 특징중 하나가 모든 사람들한테 무료로 전시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1 Bowling Grn  New York, NY 10004
(212) 514-3700

박물관은 매일 10 AM–5 PM 시간동안 개장하고, 목요일날만 8 PM까지 개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간단한 소지품검사를 하고

1층과 2층,그리고 지하층의 전시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South Ferry역이나 Bowery역등,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갈때 가야하는 페리정류장과

가깝기때문에 시간이 있으시다면 여행코스에 넣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높은 아치천장에는 미국의 침략의 역사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당시 콜롬버스부터 위 사진에서 처럼 발전된 군함으로 미국에 거주하던 인디안들이 쫓겨나는 역사가

그려져 있는 사진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인디언들에 대한 지식중 하나가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사진속 인디언들도 그렇게 살아왔을것이고,

 자신의 평화로운 땅을 빼앗긴 눈빛이 조금 슬퍼보였습니다.

현재 박물관에서는 'Infinity of Nations'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만나보 실수 있는데,

이 전시는 미국계인디언들과 전세계각지의 인디언계통들의 문화나 작품, 유물을 모아 지역별로 전시해

서로 다른 예술품 양식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즐겨신던 모카신은 이름그대로 인디언들이 전통적으로

겨울에 신던 신발입니다. 오늘 박물관에서는 예쁜 색상의 비딩과 전통 자수로 만들어진 악세사리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모카신 말고 이런 디자인도 충분히

유행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 인디언들이 배를 만들기 전에

미니어처 버전을 만들어 물에 잘뜨는지, 무게 중심은 어떤지에 대해 체크해 보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바다에 나갈 사람에 대한 보호이자 제물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 두 작품 역시 마치 우리나라 도깨비와

물고기의 몸형상을 하고 있는데, 주로 결혼식에 사용되었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악귀를 쫓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해 붉은색을 사용하는데

인디언들도 무서운 얼굴과 기괴한 몸을 가진 이 작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디언식 담배 곰방대 입니다.

다양한 입체 디자인과 세심하게 다듬어낸 작품을 보고

꼼꼼한 손재주를 가진 민족이구나,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물개와 장어가 붙어있는

나무 통인데, 인디언 박물관에서는 자연을 모티브로한 작품이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바다와 밀접한 작품들을 만나보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에스키모 인디안들이

고기잡이등을 위해 타고다니던 배, 사냥할때 쓰던 창, 뿐만아니라 작은 미니어처에서

복식생활도 알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에스키모들은 주로 북극곰이나 물개를 잡아 한부분 낭비하는것 없이 먹으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다양한 생선들을 조각한 작품으로써

낚시나가기전 풍요롭게 생선을 잡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치 표정이 생선을 많이 잡아 헤벌쭉한 얼굴이지 않나요^^?

 

이 작품은 현대에 재 해색되어 만들어진 현대 미술입니다.

Larry Beck (Chnagmiut Yup´ik, 1938–1994)이라는 작가가

1982년 발표한 작품으로 인디언들이 전통적으로 쓰던 마스크와 동물의 형상을 가져오느것 뿐만아니라

현대적인 철세공으로 재해석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모자는 사냥할때 쓰는 모자중 하나인데,

Yup´ik hunting hat라고 불립니다. 1870년대 쯤 만들어진 작품으로,

위에 보시다 싶이 장어처럼 보이는 생선이 나와 있지요? 저 생선이 사냥할 짐승들을 속이기 위해서 쓴 모자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물의 모습을 자신의 사냥모자에 새김으로 그 힘을 얻고 싶다는 미신적인 믿음도 담겨 있었구요.

요런 예쁜 자개로 물고기가 장식된 컵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세련된 자개의 사용은 아니지만, 투박한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이 새겨진 이 항아리는

생선을 잡아오면 담아두는 항아리였다고 합니다.

미국계 인디언들은 오늘 관람을 통해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바다와 깊은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조개에 색깔과 디자인을 넣은 작품을 보며

요즘 현대 예술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듯한 수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