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뉴욕은 아직까지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잘 없으나 최근 눈이 펑펑 내려서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났었는데 어느새 눈이 다 녹고 없네요.
오늘은 눈내렸을때 더욱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아름다운 예술품을 볼 수 있는 "The Cloister" 에 다녀왔습니다.
클로이스터는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의 산하에 있는 곳으로
예술품의 양이나 질이 아주 높은곳 입니다.
하지만 맨하탄의 업타운에 위치에 메트로 폴리탄에 비해 방문자가 적은 편이나,
뉴욕에 와서 겨울에 이곳을 안보면,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한것에 무척 아쉬울 꺼에요.^^
마치 고성같은 이곳은, 눈오는 풍경과 잘 어울려 마치 영화 촬영지 같습니다.
클로이스터는 메트로 폴리탄을 방문한 당일 입장권을 가지고 가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99 Margaret Corbin Drive, NY
1번을 타고 Dykman St. 역에 내리면 됩니다. 조금 걸어야 하는데, 공원 안에 위치한 만큼 산책한다 생각하시고
방문해 보세요.^^ 화-목, 일요일은 오전 9:30분부터 5시 15분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금, 토는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합니다.
이곳의 내부는 미술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면 딱 아실법한,유럽 중세시대의 수도원을 모델로 만들어진곳입니다.
1930년대 지어진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의 분관으로써 이곳은 건축물처럼 유럽 중세시대의 예술품이 많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기둥
창틀이나 스테인 글라스등 박물관의 구조물이라고 생각했던것들중
몇몇은 현대에서 만들어 진것이 아닌, 옛 고성이나 예술적 가치가 있는 부분을 추출해 박물관에서
사용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전시품이 되기도 합니다.
옛날 영화에 나올법한 아치형의 문과 기둥 입니다.
아치형을 볼때 마다 중세 이탈리아의 다리가 떠오르는 것은 저 만은 아니겠죠?ㅎㅎ
그리고 클로이스터의 특징중 하나는 바로 중세 유럽 미술들을 전시하는 만큼
많은 것들이 "Christianity"-기독교와 관련된 종교 예술이 대부분 입니다.
실제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의자도 마련해 놓은 모습이 특징적이네요.
중앙 분수대 겸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자주 나오던 내부 정원을 클로이스터에서 재현해 내고 있었습니다.
내부 분수대의 물이 쫄쫄쫄 흘러나오고 있네요.
옛날 서양의 분수대는 동양의 폭포와 많이 비교되는 발명품인데요,
동양이 자연의 미를 강조했다면 서양은 사람이 만들어낸 구조물, 즉 인공미와 완벽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사상이나 관념이 예술에서 잘 들어나는 발명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기독교 관련 종교 예술품을 관람하며,
종교와 관련된 예술은 항상 사람들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화려함과 장엄함, 그리고 빛의 조화가 교회에 잘 어울리는 스테인 글라스.
이 스테인 글라스들은 몇백년이 지나도 깨지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시 장인들의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기술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클로이스터에는 많은 의상학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방문하는데요,
그 이유는 중세 유럽 미술중 현실과 최대한 똑같이 조각해낸 작품들이 많아
그 당시의 헤어 스타일 부터 장신구, 옷 스타일 까지 마치 사진을 들여다 보듯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밤에 보면 깜짝 놀랄정도로 현실 적이였어요.^^;
그 당시 귀족들이나 신분이 높은 귀부인들의 스타일과 패션, 어떤가요?
이 여인 세명 역시 기독교의 어떤 상징적인 여성들이라고 하는데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네요. ㅎㅎ
다양한 타피스트리 역시 볼거리 입니다.
타피스트리는 카펫처럼 짜서 만들어낸 작품으로, 카펫이 바닥에 있다면
타피스트리는 벽에 걸어 전시하는 미술품입니다.
이 타피스트리는 고대이집트에서 중세 페르시아에서 발달되어,
서양의 로마 네스크 시대에 전파되어 17-18세기 프랑스에서 황금기를 맞았던 예술품 양식입니다.
스테인 글라스 하나하나에도 예수의 탄생이나
성모마리아의 모습이 보입니다.
추위에도 잘 견디는 노란 귤 나무가 하나 박물관 구석을 차지 하고 있네요.
고요해 보이는 내부 정원과 눈이 덮은 모습이
바쁜 뉴욕의 일상과는 너무나 달라 마치 다른 도시에 온것 같습니다.
저보다 일찍 다녀간 한 어린 방문객이 남기고간 웃음 표시와 손자국.
어린 아이들한테 중세 성을 본딴 클로이스터는 그닥 재미가 없었나 봅니다.^^ㅎㅎ
어른의 시각으로 보았던 클로이스터는 뉴욕에서 설경의 모습으로만 보자면 "눈"의 아름다움을 철저히 느낄수 있고,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유럽의 중세시대 배경과 예술품들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코끝이 시린 이런 겨울, 클로이스터에 다녀오면 분명 추운 만큼 감동을 얻어가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강기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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