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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브룩클린] 밤에 열리는 브룩클린의 플리마켓 겸 콘서트 "Brooklyn Night Bazaar"

플리마켓하면, 주말에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밥먹고

구경가기 좋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뉴욕은 토요일만 하는 플리마켓도 많은데다가 겨울날씨엔 오후 5시만 되면

딱 닫는 플리마켓들 덕분에 주말에 부지런 떨지 않으면 구경하기도 힘든게

플리마켓이 아닐까 싶습니다.ㅠㅠ


이런 뉴요커들한테 희소식이 있으니, 바로 최근 새로 오픈하였으며

그 인기가 날로 하늘을 찌르는 새로운 밤에 열리는 플리마켓 겸 콘서트 겸 맛집들로

건전한 밤놀이를 즐기는 "Brookyln Night Bazaar"-브룩클린 나잇 바자 가 되겠습니다!


http://bkbazaar.com/


브룩클린 나잇 바자는 최근 새로 생긴 플리마켓 겸 신선한 콘서트 등을 접목한 곳인만큼

열리는 기간이 정해져 있진 않으나 지금 당장은

2012년 11월 23일-12월 22일까지 매주 금/토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계속됩니다.


45N 5th Street, Brooklyn


L라인 타고 Bedford 역에 내리셔서 찾아 가시면 됩니다.



브룩클린 나잇 바자는 아시아의 다양한 "야시장"에서 모티베이션을 얻어 만들어진

신선한 플리마켓+ 콘서트+ 바+ 맛집 총체 랍니다.

뉴욕의 플리마켓들이 맛집들이 참여하는건 자주 본 광경이지만 콘서트나 바는 새로운 데다

밤에 열리는 독특하면서도 젊은 사람들의 코드에 맞는 스타일이라

신생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더라구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마켓 내부에서 열리고 있는데

공간 활용도 되고 뜬금 없는 공장 지대 같은 곳에서 열리는게 참 브룩클린 스럽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브룩클린 나잇 바자 내부에는 "바"나 "와인 판매대"등 성인들이 즐기는

음주가무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앞에서 경비가 나이가 적힌 아이디 체크를 하니까 여권등을 챙겨가시면

혹시나 닥칠수 있는 불상사를 예비할 수 있어요.



내부에 들어가자 번쩍 번쩍!

약 130개의 개인 상점과 아티스트들, 맛집으로 가득 메운 장은 젊은이들로 북적북적 거리더라구요.

DJ가 음악을 틀고 있는 가운데 다들 손에는 맥주하나 들고 즐기는 모습이

클럽을 방불케 했습니다.



부비부비는 없습니다.ㅎㅎ

플리마켓 자체로도 뉴욕만의 재밌는 분위기가 물씬인데

밤에 하니 번쩍번쩍 라이팅이랑 올빼미족 뉴요커들이 다들 구경왔는지 복작거리는 분위기가 재미있었어요.




파는 물건들은 일반 플리마켓과 다를바는 없는데 다양한

개인 아티스트들이 많이 참가해서 가격대는 쪼매 높지만 구경할만한 독특한 개성 넘치는

제품들은 더 많았어요. 여긴 히피 분위기 물씬나는 형형색색의 가방들~




여긴 모자만 따로 파는 가게였는데,

직접 만드는 아가씨가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하나 하나 말해줍니다.

자기 제품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지 뭐가 잘어울리는지 부터 원하는 대로 디자인도 조금씩 그 자리에서

바꿔주기도 하고, 마치 우리나라 시장의 뉴욕 버전 같았어요.ㅋㅋ



네일 살롱도 있고, 옷가게도 있고, 플리마켓과 다를빠 없지만

분위기 하나는 밤이라 그런지 더 흥미로운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인기가 많은게 몸으로 느껴지는게 사람들이 밤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더욱

북적거리더라구요.


다들 분위기에 취했나봐요!



판매하는 상점들만 아니라, 홍보 부스들도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홍보부스는 바로 "윈도우 파밍"을 알리는 부스 였습니다.



윈도우 파밍은 뉴욕에서 최근 가장 인기있고 쿨한 정원 가꾸기 스타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뉴요커들의 라이프 스타일 잡지에도 자주 등장하는 새로운 파밍입니다.

마당이 없는 아파트나 정원을 가꾸기 힘든 뉴요커들이 자신의 창문에 식물들을 걸어놓고

키우는것을 시작으로 위와 같이 디자인 요소를 넣어 당근, 무, 미나리등 다양한 채소에서 꽃까지

최소한의 공간으로 다양한 식물을 가꿀수 있는 파밍이랍니다.


똑똑하고, 건강한 뉴요커 스타일의 파밍은 우리나라에서도 해볼만한

공간친화적인 가드닝이 아닐까 싶어요.



윈도우 파밍 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자연 친화주의 화장품과 비누 부스 역시 인기만점.

뉴요커들은 자연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묻어나는것 같아요.

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건강한 것을 찾는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은 모습.



그외 플리마켓의 묘미인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전등 퍼즐이라고, 저 전등을 만들때 잘라낸 조각들과 함께 팔기때문에

원하는 모양으로 조명이나 불빛을 조절하고 퍼즐하는 듯한 매력을 느낄수 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ㅋㅋ예수님이 그려진 토스트 기계도 인기 만점.



또한 한쪽에서는 5$에 무제한 핑퐁(탁구)가 절찬리에 진행중입니다.

플리마켓치고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일방적으로 판매/구매의 플리마켓과는 다르게

재미있는 행사가 많이 진행되어 젊은 사람들한테 인기가 급 상승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에서는 맥주나 술들이 팔고 있는데,

취할정도로 마신다기 보단 구경하면서 맥주병 하나 손에 가볍게 드는 뉴욕 스타일~



뉴욕 맛집들도 분주합니다.

늦게 일어난 올빼미 족들이 아침을 먹을 시간이라 그런지 먹거리 부스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



브룩클린의 크고 작은 영세 레스토랑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도 하고,

구매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레스토랑 스타일의 먹거리를 먹을수 있기도 해서 일석이조인 맛집 부스들.



한쪽 콘서트 부스는 토요일 오후에 다양한 인디밴드들이 참여합니다.

인기있는 인디 밴드가 참여하는 시간은 아예 보기도 힘드니 미리 스케줄 확인하고 가서 자리 잡는 센스가 필요함!



브룩클린 나잇 바자를 둘러보며,

뉴욕의 새로운 "여행 스팟"이 생길듯한 예감과 더불어

연말인 만큼 저녁에 다양한 사람들과 먹고 마시고 마땅히 갈만한데가 없어

방황할법한 불금 가보기 딱!인 재미있는 곳이였습니다.


쌩뚱맞은 탁구대와 브룩클린 분위기의 독특한 제품들, 맛집, 그리고 콘서트까지

어떻게 보면 정신없는 젊은이들을 보여주는듯한 "브룩클린 나잇 바자"!

올겨울 뉴욕에서 가장 핫한 플리마켓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