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느새 8월이 끝나가고, 개학은 다가옵니다.
계획하신 방학 목표 다 달성하셨나요?
저는 일단, 해야할 일은 다했는 목표하던 중국어 공부는 제대로 하지 못한것 같아요.
아무래도 방학이다 보니 쉬고 싶고, 뒹굴거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것 같아요.
그런만큼, 예비 취업반 4학년 유학생의 마음은 더더욱 바빠집니다.
뉴욕은 8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면 대부분의 대학교는 개학이랍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개강과 수업, 준비 되셨나요?
오늘은 아직 준비가 덜 된 여러분들을 위해서, 미리 맛보기로 뉴욕의 대학 생활은 어떤지
전.격.공.개 해드리기로 했답니다.
▲ 뉴욕의 상징, 타임스퀘어
유학생의 개강은 뭔가 다를것 같다구요?
게다가 뉴요커 유학생이라니, 다들 화려한 도시에서 즐기는 캠퍼스 라이프를 많이 상상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뉴욕의 대학생들도 각종 학점관리와 취업준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도 하고,
많은 과제량을 소화하느라 쉬이 오해받는 '파티' 매니아라는 건 단지 미디아를 통해 얻어진 오명이라는 것,
제가 오늘 솔직하게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유학부터 지금까지, 약 6년을 유학 하고 있는 제가 전해드리는
미국 뉴욕 주립대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예비 4학년(취업반)의 하루는 어떨까요?
▲ 아침 8:50am, 수업 시작 준비로 분주한 모습
저는 뉴욕 주립대 산하인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gy)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졸업한 학교로써 많은 예비 디자이너들이 꿈을 가지고
오는 4년제 대학교 랍니다. 디자인과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예술 전공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만큼,
전세계에서 부터 미국 내에서도 각 주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로 가득하답니다.
이곳에서의 수업은 실기가 대부분인 만큼, 아침 9:10am 이 첫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8:30am 부터 등교해 50분이 되면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착해 자신의 짐과 작품들을 준비 한답니다.
저희 반도 아침에 정신없이 분주한 모습, 보이시죠?
▲ 실기 수업이 대부분인만큼, 자유롭게 작품에 집중
교수님 마다 강의 스타일이 다르지만, 한국처럼 강의실에 앉아서 교수님의 강의를 받아 쓰는 수업은 거의 없답니다.
실기수업 60%, 교양수업 40%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로 대화나 토론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외우거나 주입식 교육은 많이 없는 편이에요.
하지만 시험 칠땐 외워서 가야한다는 후문이 있습니다.ㅎㅎ
어쨌든, 첫 수업은 스판덱스 등 늘어나는 재질의 원단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수업시간인만큼
교수님의 강의 1시간, 나머지 2시간 30분은 자신이 직접 몰두해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1,2학년때와는 달리 이미 필요한 실력은 다 가지고 있는 고학년인만큼 자기 주도적으로 수업에 임하는게 중요합니다.
▲ 유쾌한 친구들
하지만 수업에만 정신이 팔려 있진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인만큼 수다와 함께 이런 유쾌한 친구들과
재미있게 시간을 보냅니다. 서로에 대한 칭찬과 솔직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예비 디자이너들인만큼, 서로 서로 도우며 발전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남들은 캐치해 낼 수 있는 만큼, 서로 많이 도우며 과제를 해내는
패션디자인 학과 학생들!
▲ 장난을 치는 친구
이렇게 장난을 많이 치는 제 친구는 윌리엄 드러먼드(24세)로, 영국 런던 출신의 스타일리시한 런더너랍니다.
이 친구는 이렇게 종종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해 반의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분위기 메이커!
어딜 가나 이런 친구들 한 두명씩은 있죠~
종종 힘들고 지칠때 이런 친구들이 분위기를 업시켜 다시 힘내서 작품활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해준답니다.
▲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친구
이렇게 1교시가 끝나고, 이제 포트폴리오 실기 반으로 향합니다.
포트폴리오는 예비 4학년인만큼, 취업할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만큼 학교에서도 4시간이라는 긴 수업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수업 내내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만큼 제 친구처럼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을 수도 있고,
노래를 들으며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또는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할 수도 있답니다.
종종 정 하기 싫다면 아예 수다떨며 노는 친구들도 있어요.
이렇게 수업은 대부분 자유롭게, 하지만 제출 날짜는 확실하게! 이런 분위기의 수업이 대부분이랍니다.
▲ 느지막하게 먹는 점심
이렇게 정신없이 수업을 듣다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답니다.
점심과 저녁사이에 먹는 샌드위치는 정말 꿀맛!
친구들과 함께 저렴하게 학교 근처에서 사먹는 샌드위친데도,
다함께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저렴한 이 맛이 졸업하면 참 그리울것같습니다.
▲ 내가 만든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델
이렇게 늦은 점심도 먹고 나면 집에 가냐구요? No no no~
오후에는 졸업반인만큼, 포트폴리오를 더 멋지게 완성시키기 위해 이렇게 제 작품을 입은 모델과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실기반에서 만든 드레스를 그때 그때 모델들과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있으며,
학교나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학생들과 협업해 촬영이 가능합니다.
사진과 학생도 좋고, 모델과 학생도 좋고, 나도 좋고!
누이좋고 매부좋은게 바로 요런게 아닌가 싶어요!
▲ 멋지게 포즈취해주는 모델
이렇게 시간은 늦어지고, 해가 기울어지지만 촬영은 끝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Carpe Diem! 현재를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제가 만든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델과
사진 결과물들을 보면서 다시 기운내 즐겁게 작업에 임했답니다.
ㅊ 또 다른 작품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델
이렇게 뉴요커 유학생의 하루는 저물어 갑니다. 집에 가서는 열심히 교양과목으로 듣고 있는
예술사에 관련된 에세이를 써서 내야하지만 오늘 포트폴리오 작업을 많이 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 말고도 많은 학생들이 밤낮없이 이렇게 뛰어다니며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저도 더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도 마구마구 듭니다.
▲ 마지막 저녁 한끼는 라면으로 마무리
이렇게 6년차 유학생의 하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뜨뜻한 라면 국물로 마무리한 오늘 하루는 나쁘지 않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오늘 제 하루를 지켜보고 어떠셨어요?
한국 대학생들처럼 빡세게 학원을 다니지도 않고, 토익 공부도 안해서 좋겠다구요?
하지만 오늘 보여드린건 제 일과의 일부! 유학생들도 해외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한국의 대학생 여러분, 뉴욕에서 파이팅을 보냅니다.
뉴욕에서 저도 열심히 할테니, 이 열정으로 언젠가 사회에서 멋진모습으로 만나 뵈요!
'여행 > 뉴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뉴욕 브로드웨이의 간판, 'The Lion King' (0) | 2016.12.01 |
---|---|
여름 휴가 어디까지 가봤니? 난 설탕공장으로 간다! 브룩클린 "Domino Sugar Refinery" (2) | 2014.07.31 |
뉴욕에도 그린라이트는 켜진다 –뉴요커의 연애이야기 (0) | 2014.07.11 |
뉴욕에서 패션하는 언니가 하는 개강 소식 (0) | 2014.07.10 |
다가오는 휴가철, 뉴욕엔 여름에만 열리는 "비밀의 섬"이 있다? (1) | 2014.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