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자기 점심때쯤 뉴욕에서 자주 먹던 '길거리 음식'들이 마구 기억에 떠오르더라구요.
한국에서 떡볶이, 튀김, 순대가 있다면 뉴욕에선 뭐가 있을까요?
뉴욕에서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은 저렇게 이동이 가능한 이동식 포장마차(?)에서 팔고 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이런 포장마차도 다 신청해서 허가가 나와야 장사를 할 수 있는데
주로 재향군인들이나 당장 직업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하네요.
저와 친구도 길거리 음식을 하나 먹기 위해 늦은 오후 밖에 나왔답니다.
일단 뉴욕하면 떠오르는 '핫도그'와 간단한 멕시코 음식인 '타코'와 '미니 햄버거' 입니다.
미국에서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아주 많은데 그들이 자신들의 대표적인
음식중 하나인 타코를 팔기 시작한후 프랜차이즈 멕시칸음식점도 우후죽순으로 생길만큼
미국 음식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타코는 밀전병에 고기나 야채를 넣고 싸서 먹는데
이게 길거리에서 사먹으면 아주 별미랍니다.
가격도 개당 2~2.50$로 저렴한 편이에요.
또 뉴욕하면 유명한 '핫도그'.
사실 핫도그들은 포장마차에서 '99센트'라는 광고 현수막을 많이 걸어놓았는데
그렇게 맛나진 않답니다.^^; 빵에 물에 삶은 소고기 소세지를 올려 머스타드, 케쳡등을 올려 먹는게
일반적이에요. 저렴한가격에 가끔 먹게 되지만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니라 패스~ㅎㅎ
또, 학교 근처나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엔 요렇게
차에 합체형으로 된 포장마차도 보입니다.ㅎㅎ
이런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중 가장 인기가 많은 이 음식!
무엇일까요?
바로 '할랄'음식 입니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식용으로 허용된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와 채소, 곡류, 해산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먹을수 있는 고기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된 고기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뉴욕에서는 단지 이슬람 교도들을 위한 음식이 아닌
배고픈 뉴요커들한테 맛있고 든든하며 영양가가 높은 점심이 되고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한쪽엔 샐러드와 메인 디쉬라고 할수 있는
할랄도살된 고기 덮밥, 그리고 매운 소스와 고소한 맛이 나는 하얀색 소스를 뿌려 완성인 할랄푸드!
저는 오늘 '닭고기 할랄'을 주문시켰답니다.
부드럽게 익은 닭고기 살과 밥을 한포크 떠먹으면 그 맛은 먹어보지 않은 자는 모르리오~ㅎ
샐러드도 냠냠 함께 드시면 영양이 발란스가 더 좋겠죠?
물가 비싼 뉴욕에 점심때 음식점에 들어가면 기본 팁포함 9~13$가까이 나오는데,
요 할랄 음식은 단돈 5$~6$면 충분히 한끼 든든하게 먹을수 있어 학생들부터 어른들까지 점심시간엔 무척
북적거린답니다. 뉴욕에서 대표적인 먹거리라고 소개할 수 있겠죠!
포장마차마다 음식의 솜씨나 그 맛이 조금씩 다르니 고르는 재미도 있어요.
이 할랄 음식은 위 스치로폼 박스에 담겨오는 것과는 조금 달라보이시죠?
샐러드에 토마토가 많이 들어간게 특징이고 닭고기 뿐만 아니라 쇠고기도 섞어 준게 특징이었습니다.
또 간단하게 길거리에서 사먹기 쉬운 '꼬치' 종류들입니다.
이것도 할랄도살법을 따라 도살한 고기들을 사용해 팔고 있는데,
요런 양고기 꼬치가 기름기가 많고 부드러워 인기있는 종류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이 많아 칼로리가 높다는 함정~
물론 닭고기 꼬치 역시 항상 인기 품목이구요.ㅎㅎ
또, 이런 길거리 음식중엔 '피자'를 빼놓을수 없겠죠?
피자도 한조각당 1$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뉴요커들이 길가면서 피자를 손에 쥐고
먹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빵에 토마토소스, 기름기 많은 치즈를 보면 고칼로리음식이라는 것이
눈에 보여 최대한 자제하려는 저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뉴욕 길거리를 걷다보면 달콤~한 냄새에 발걸음을 멈추신적이 한두번이 아니실꺼에요.
이건 바로 달콤한 땅콩 볶음 냄새랍니다. 한봉지당 2~4$정도로 손에 쥐고 간식처럼 드시기 좋은데
호두, 아몬드 볶음등 견과류란 견과류는 다 볶아주고 있습니다.ㅎㅎ
먹다보면 목이 막힐 경우도 있으니 꼭 물을 지참해서 달콤한 볶음도 한번 드셔보세요.
이렇게 뉴욕 길거리에도 다양한 군것질거리부터 점심, 저녁까지 팔고 있답니다.
저렴한 가격과 맛있는 음식때문에 여행시 한번쯤 먹어봐야할 뉴욕의 길거리 음식, 잘 구경하셨나요^^?
뉴욕에서 강기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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