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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집박물관 "Van Cortlandt House"

쌀쌀한 뉴욕의 날씨는 이미 아침엔 추워서 눈이 올 지경이었다가

오후엔 뜨듯한 햇빛이 너무 강해 반팔을 입고 싶다가..

목이 칼칼한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ㅠㅠ 기온차가 심한 이곳의 날씨는 정말

한국으로 치면 미~~쳤다~ 싶을 정도인데 한국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자 큰 공원옆에 위치한

Van Cortlandt House 박물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_^

 

이 박물관을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집이라는

타이틀이 있을뿐만 아니라, 예전에 포스팅했던 Van Cortlandt(반 코트랜드 이하) 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박물관인만큼, 큰 공원 한켠에 딱 숨겨져있는(?) 곳이라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초기 뉴욕 이민자들의 스타일이나, 대 농주의 생활을 엿볼수 있는 좋은 기회~

 

박물관의 겉모습은 우리가 종종 생각하는 미국집의 전형적인

"조지안" 스타일의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지금 누군가가 살고 있어도 고풍스러운 집이라고

느껴질듯 하네요. ㅎㅎ

 

1887년 까지 약 150년간 Frederick Van Cortlandt (1699–1749) 프레드릭 반코트 라는 아저씨를

시작으로 코트랜드네 가족들이 살다가 뉴욕시에서 이 집을 샀고,

1976년 미국내 역사의 가치를 인정받아 박물관으로 운영되어 왔답니다.

 

한국에는 생소한 "집 박물관"이죠? 미국이나 캐나다등 미주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아 그 짧은 역사 속에서 역사적 장소를 찾다보니 이런 형태의 오래된 집들이

박물관으로 이용되거나 보전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답니다.

 

Van Cortlandt Park
Broadway at West 246th Street
Bronx, NY 10471
(718) 543-3344

1번을 타고 242 번 마지막 종착역까지 타고 오셔서,

이전 소개해 드린 공원의 서쪽으로 걷다보면 보인답니다.

 

 

처음 방문객 센터에서 입장권을 받아 들어가면 됩니다.

이곳의 대표 마크가 밀 다발이라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옛날 그 시절 코트랜드씨네 가족이 어떤 사업을 하며 뉴욕에 정착했는지 잘 알수있는 부분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소나무랑 오렌지로 만든 원형트리가 인상적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로 트리를 만들었는데 그 색감이나 스타일이

유럽풍이 나는것이 한국에서도 활용해 볼만할듯 합니다~^^

 

Tuesday - Friday, 10am - 3pm; Saturday & Sunday, 11am - 4pm. Visitors should arrive at least a half an hour before the posted closing time so they may fully enjoy their visit.

 

개장시간 역시 독특합니다. 화-금요일 10시부터 3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11시부터 4시까지.

무척 일찍 닫는 박물관인만큼 일찍일찍 일어나서 방문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각각의 방에는 이렇게 철망이 둘러져있지만 그 당시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가구나 스타일으로

첫 미국에 정착한 이민자들의 삶과 스타일을 엿볼수있습니다.

 

나무의 재질이 잘 들어난 바닥이나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에 비에 가구들은 색이나 자수등이 화려한데,

이는 코트랜드씨가 꽤 부유했던 뉴욕의 부자였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목재느낌이 물~씬나는 가구들입니다.

주로 서양에서는 체리 목등 따듯한 색감의 가구들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며

아시아 권에서는 대나무나 소나무등 어두운 계열의 중후한 매력의

나무들을 사용한 가구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당시 중국에서 수입한 도자기라면 부유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주 높은 가격에 사야만했던 스타일입니다.

우리나라 청자등은 더욱 귀해 구하기가 어려울정도였다고 하는데,

당시 아시아의 차문화등이 서양인들에겐 얼마나 동경이었을지 엿볼수 있습니다.

 

아이들방인듯한 이곳에는 나무로 만든 인형의 집과

인형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여러명인듯한 규모... 그 당시 이곳은 숲으로 둘러 쌓여 있던 곳인만큼

직접 나무를 베어다 아이를 위해 만들어주거나 데리고 온 노예들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산처럼 높은 산보단 동산에 가까운 산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햇빛이 들어오자 조지안 스타일으 컨추리풍인듯 하면서도 복고풍한 느낌이

요즘 인터넷을 둘러보면 유행하는 가구 스타일과 매우 적합한듯 합니다.

돌고도는 유행, 그리고 당시의 우아한 스타일이 현대인들한테도 어필하는듯합니다~~


 

소품들도 센스 있습니다.

예전 전등은 당연히 전기가 들어오지않아 촛불과 초로 대신했다고 하는데,

매일 초를 이용해 밤에 불을 밝힐려면 얼마나 번거로웠을까요?


 

또 분위기 있는 트리와 촛대가 보입니다.

그 당시에도 추운 겨울 손을 호호 불어가며, 아내와 딸들이 산에 뛰어가 예쁜 가지를

잘라 과일로 이렇게 장식하여 집을 꾸미고 했었으려나요?

 

그리고 화려한 색감의 방과 화로가 인상깊습니다.

현 미국의 스타일은 이 조지안 스타일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첫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딯은 이민자들의 스타일이 깊게 남아있습니다.

요즘 뉴욕에서 이런 스타일의 집을 찾아 보는 것은 쉽지만은 않지만..

 

그 역사가 박혀 뒷들 한켠에 놓여 있는 이 Foot stone을 보며

평화롭고 한가한 이곳에 깊은 역사가 새겨져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우리도 남아있는 한옥이나 사찰등을 잘 보존해 나가는 정신을

배워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당시 코트랜드씨가 나무를 베던

모습처럼 연출되어 있는 뒷마당을 보고 ㅋㅋ 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물도 있고~


그 역사와 시간이 느껴지던 곳, 반 코트랜드 박물관이었습니다.

가서 신선한 뉴욕의 나무나 우리가 생각하는 산과는 조금다른 평지에 가까운 숲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고,

무엇보다 당시의 첫 이민자들의 집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가까운 박물관이지만 가보지 못했거나 의미가 있는 장소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짧은 여행 어떠신가요?

 

뉴욕에서 강기향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