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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퀸즈] 뉴욕 철새 보호지, 자메이카 베이 야생 보호 구역 "JAMAICA BAY WILDLIFE REFUGEE"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국은 이제 본격 더위가 시작 되었다고 들었어요.

뉴욕은 비가 추적 추적 오는게, 찝찝하기만 하고 덥지는 않네요. ㅎㅎ

근데 미국은 센터 냉방으로 무지하게 에어컨을 틀고 있으니 매일 매일 가디건이나 따뜻한 스카프는 필수인

뉴욕입니다. 이제 여기도 곧 더워 지겠죠~~


오늘은 제가 올해 3월, 한참 추울때 철새를 보려고 초봄에 다녀왔던

뉴욕의 야생 철새 보호지, 자메이카 베이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을 소개해 드릴려고 합니다.

자메이카베이 야생동물 보호 구역은 1971년 부터 뉴욕시에 의해 본격적으로 "공원"이라는 공식 명칭하에 관리되고 있는

곳으로, 실제로는 공원이 아닌 야생 동물들과 특히 철새들이 날아오는 자메이카 만에 위치한 섬 같은 지형으로 동네로

뉴욕이라 믿기 힘든 자연 관경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Gateway National Recreation Area—로 지정되어 여름엔 카약 등을 타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겨울에는 특히 "새"매니아 들이 쌍안경을 들고 찾아오는 잇~스팟이랍니다.

철새보러 온만큼 한참 추운 초봄이라 입구에는 마른 나무들에서 새싹이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만 관찰할 수 있습니다.

amaica Bay Wildlife Refuge, Crossbay Boulevard, NY

이곳은 맨하탄에서는 약 한시간~한시간 반정도 걸려야 찾아 올 수 있는 곳인만큼,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작년에 온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Broad Channel-A 라인 전철이 가동이 안되기 때문에

7번을 타고 Woodside 61st 퀸즈 에 내려서 역옆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서 Q53을 타고 가시다 보면 찾아가실수 있어요~

푸릇 푸릇 새싹이 올라오던 3월초에 다녀왔는데 벌써 5월 말, 2013년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시간이 참 빠른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의 흐름이 빨라진다는데 정말

눈깜짝할새에 한살이 먹고, 10대이던 시절은 이미 먼 이야기가 되었다니 믿을수 없는 하루 하루 입니다.

제가 항상 구별하기 힘들어하는 요거~

여러분들은 갈대인지, 아니면 억새인지 잘 구분하실수있나요?

그래도 청명한 하늘에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다운건 똑같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분법을 설명해 드리자면, 갈대는 습지나 갯사, 호수주변의

모래 땅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지만 억새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들같기도 하고 호수도 옆에 있음 무엇인가요?ㅎㅎㅎ



좁은 나무 길은 인간들이 주인이 아니라 다녀가는 철새들과 이 자연속에 사는

야생 동물들을 위한 것이라는 걸 금새 알아 차릴 수 있습니다.

삐걱 삐걱 걷다 보면 문득 뉴욕시의 옐로우 캡의 빵빵거림,

시끄러움, 스트레스에서 잠깐 벗어나 너무나 조용하고 공기중에는 바람소리만 나는 것이

TV, 컴퓨터게임등으로 푸는 스트레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푸릇 푸릇 자라나는 야생 풀들도 매력적이에요.

하지만 호숫가에 다 달해서도 제가 봤던 새는 요 오리가 다네요. ㅠㅠ

오는 길에 만난 야생 철새를 관찰하는 것이 취미이신 새 마니아 분께서

망원경이 없음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철새들은 야생습성이 강해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길목이아닌 호수 건너 편이나 날아다니다

밤이나 새벽에 잠만 자러 온다고 하네요.

또 다른 오리만 보일 뿐이고~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금새 철새야 내년에 또 보러 오지뭐,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풍경은 마치 외국의 허허 벌판 같다고 할까요?ㅎㅎ

우리나라의 시골 풍경이 정겹다면 이곳은 마치 아무도 손대지 않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만큼

조용하고 자연적인 곳입니다. 그 조용함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현대인에게는

무엇보다 힐링~



또한 철새 관찰을 위해 이렇게 만들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얼굴만 쏙 내밀수 있는 크기!

반대편엔 이렇게 매년 오고 가는 손님들을 위한 집이 마련 되어 있습니다.

집주인은 어디 마실 나갔는지 보이진 않구요..ㅎㅎ

한국에서도 자주 보던 청둥오리만 유유히 돌아 다니고 있네요.


하늘이 거울처럼 비쳐 보이는 호수입니다.

이곳은 화려하고 거대한 자연이 있는 웅장한 곳은 아니지만,

누가 뭐래도 조용하고 평화롭다는 말에 어울리는 곳입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화장실을 찾기가 쪼매 힘들고 입구에 있는 Center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

노상방뇨는 망을 잘 보며 하시길..ㅋ



많이 알면 그만큼 많이 보인다는 게 예술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연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망원경도 챙기고, 돋보기도 챙겨

뉴욕의 아름다운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을 풍경 뿐만이 아닌,

이 땅의 또 다른 주인들의 깃털이나 멋진 비행 모습도 관찰 하고 올 계획입니다.


다가오는 6월 여름, 더워서 에어컨만 쐬고 집에 있지 말고

근교의 자연 보호 구역이 있다면 찾아 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새로운 힐링이 되실꺼라 믿습니다.


강기향 이었습니다.